메인어가 위험한건 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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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타루나 보쿠라노 같이,
세카이계 우울물을 보다보면
얘네들이 뭔 개소리를 하는 거지 싶은 에피가 많고
타인의 개념과 철학을 대사로써 받아들이는 과정이 대다수임
그리고 그 철학이 나에게 맞지 않는 걸 넘어서
한 때 내가 그런 생각을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떠올리게만들고,
그에 따라서 내성+거부감이 심함
쉽게 말하면 소화하기 어려운 니켈 금속 덩어리를가지고, 먹어야 한단 사명으로만 씹어 삼키는 느낌
반대로 우시지마 같은 어두운 극화는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우리 사회도 정말 이런지, 같은회의감을 끝없이 줌
너무 현실이랑 자꾸 비교하다 보니 몰입감이 크면서도 덜해
왜냐하면 자꾸 현실과 비교하고 자기 성찰을 하니까, 작품의 큰줄기에서 벗어나면서 읽는 셈
쉽게 말하면 쓴 영양제를 코로 들이부어서, 먹고 싶다면 계속기침해가며 먹어야 하는 느낌
근데 메인어는
진짜 별 생각없이 술술 넘기다가
어, 어? 하는 순간,
재밌어서 끊지는 못하겠는데, 이미 위에 구멍은 나있음.
쉽게 말하면 달달한 독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