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야솝은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는 캐릭터임
본문
가오갤2의 빌런인 에고라는 캐릭터가 있음.
이놈은 빌런이면서 주인공인 스타로드의 아버지인데,
우주를 침식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여러 행성을 떠돌다가 스타로드의 어머니랑 만남.
근데 원래 우주 곳곳에 씨뿌리기 하던 놈이
스타로드의 어머니인 메레디스하고는 찐사랑을 한 거임.
"이러다간 사랑 때문에 목적을 포기할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한 에고는
메레디스에게 종양을 심어서 죽여버림.
그리고 이건 영화 초반에 에고랑 욘두가 사랑을 나눌 때
브금으로 나오는 유명한 팝송.
가사를 보면 뱃사람인 남자가
여자를 너무 사랑하면서도 나는 바다가 더 좋다면서
꿈을 찾아 밖으로 나간다는 내용이지.
딱 보면 알겠지만 야솝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가사고.
이런 캐릭터가 야솝 하나인가? 하면 아님.
그렌라간의 카미나는 지하마을에 살면서
지상으로 나가려고 발버둥치는데
그 이유가 예전에 지상에 나간 아버지를 찾으려는 거임.
픽사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헥토르는
아주 오래 전에 음악을 하고 싶어서 집을 나간 캐릭터고.
헌헌의 진 프릭스도 헌터 일 하려고
아들인 곤을 두고 집 나감.
원래 고대 그리스 신화부터 해서 여러 이야기에서는
"꿈을 찾아 집을 나간 아버지"
"아버지를 따라나간 아들"
이런 구도가 클리셰처럼 자주 쓰여왔음.
자식이 부모를 따라서 모험의 세계로 뛰쳐나가고
영웅이 되어서 돌아온다는 게 전형적인 스토리였던 거지.
원피스가 처음 연재를 시작한 게 97년인데
그때는 이런 꿈을 찾아서 나간 아버지가 한창 쓰이던 시대임.
하지만 오다가 결혼하면서 생각이 바뀐 것처럼
원피스가 너무 오래 연재하니까
독자들과 시대가 야솝이라는 캐릭터를 못 받아들이는 거지.
위에서 언급한 에고는 이런 시대를 반영해서
집 나간 아버지 캐릭터를 빌런으로 사용한 거고.
원피스가 한 10년 연재하고 완결했다면
야솝은 그냥 이런 캐릭터도 있었다~ 정도로 끝났을 거임.
근데 너무 오래 연재하니까
원래는 우솝이 바다로 나가야 할 개연성으로 쓰일 캐릭터가
독자들이 보기에 나쁜 아버지 캐릭터로 보이는 거고.
물론 실제로 집 나간 나쁜 아버지인 건 맞지만
시대의 변화가 캐릭터 평가에 영향을 많이 끼치긴 했단 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