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몬)뭔가 이미지가 걷잡을 수 없게 왜곡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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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이네 아빠.
오로치몬 에피소드 때문에 뭔가 주연이한테 술 따르는 심부름을 시킨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그렇지는 않음.
오히려 딸이 레오몬에게 줄 음료수를 가지러 1층으로 내려왔을 때 "가게로 내려오면 안된다" 라고 점잖게 타이르기도 했고.
아마 주연이가 오로치몬에게 "우리집은 이런 가게다" 라고 말했던 건 아빠가 일하는 걸 가끔씩 봤다는 정도일 거고
오로치몬도 "아 그래? 역시 로리가 따라주는 술이 최고양" 하면서 잘 마셨어.
디지털 월드에서 돌아온 딸 주연이의 마중을 나가지 않은 거의 경우는
우선 주연이를 제외한 친구들은 부모님들도 파트너 디지몬과 면식이 있어 허락을 받거나 아니면 편지를 남기거나 핑계라도 대는 등 뭔가 말이라도 하고 디지털 월드로 갔는데
주연이만 아빠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나온 거야. 말이 심했을진 몰라도 주연이 아빠의 마음을 이해 못할 정도는 아니었을 거임,
그리고 주연이에게 첫 트라우마가 된 이것.
이것도 주연이의 시점에서 아빠가 담담해보였던 거지, 주연이 아빠의 시점에서는 아내를 잃고 슬펐음에도 어린 딸이 남아 있었으니
아빠로서 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에 애써 받아들이려고 무심코 해버린 혼잣말. 물론 이게 트라우마가 된 것도 사실이지만
절대 딸한테 "엄마가 죽은 거는 어쩔 수 없어, 받아들여." 라고 가스라이팅 하려는 의도는 없었던 거임.
결국 주연이 아빠는 극도의 막장부모와는 거리가 먼, 우리 일상 속에서 볼 법한 자식을 사랑하지만 다소 거리감을 가지고 있어 쉽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빠인 거야.
뭐 관심 없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