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금)원작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원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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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슬로스
"귀찮다"는 나태의 죄악을 다이렉트로 표현한 캐릭터지만
귀차니즘 성격 정도 말곤 다른 호문클루스들에 비해 개성이나 서사가 약한 편
슬로스의 서사는 슬로스 개인보단
책임을 회피(나태)해버린 암스트롱 소령이
과거의 죄를 마주하고 이겨내는 것으로높은 서사성을 보임
그런데 2003년판 오리지널 애니
여기 호문클루스들은원작같은 인조인간이 아니라
연금술사가 죽은 자를 부활시키려다 불완전하게 만들어진 인간모양 껍데기들에
그 죽은 자의 기억이 각인된 설정임
그리고 2003년판 슬로스는...
엘릭 형제가 되살린 자신들의 어머니
"트리샤 엘릭"
이 슬로스는 원작 슬로스처럼 만사를 귀찮아하는 "나태"가 아니라
엘릭 형제를 사랑해야 하는
자신의 본능을 부정하려는,
책임에 대한 나태임
2003년판 호문클루스들은
기본적으로 자신을 만든 연금술사들을 증오함
슬로스도 마찬가지였고엘릭 형제를 증오하지만
동시에 기억과 본능 때문에 모성애도 느껴서괴로워했음
하지만 최후의 순간
슬로스는 에드에 의해 에탄올로 재구축되어
(인간의 몸은 연금술로 변환시킬 수 없지만, 호문클루스는 인간이 아니라서변성이 가능했음)
기화해서 소멸하게 되는데
이때 이런 대사를 함
2003년판에서 트리샤가 했던 대사임
엘릭 형제가 처음으로 연금술로 뭔가를 만들었을 때 칭찬하며 해준 말
자신의 본능을 받아들이고
책임에 대한 회피, 나태의 죄로부터 해방되었다는 연출
그리고 2003년판 보고 원작자가 직접 그린 개그 4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