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의형태)이 만화에서 특히 인상적이던건
본문
작가의 인간심리에 대한 고찰이었음
여주인공 니시미야 쇼코는 학교폭력 피해자임에도 되려 자기가 잘못했기에 그렇다고 여기는 특이한 애.
다만
작가는 거기서 서사를 끝내지 않고, 독자들이 이부분에 대해 납득하도록 많은 장치를 안배해놓음.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나는 바람에 부모가 이혼하고
여동생이 귀머거리 동생이라며 왕따당하고
가족모두가 힘들어하는걸 보며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니시미야는 이 모든 불행의 원흉이 자기라고 생각하게 됨
물론 같은 조건이라 해서 니시미야처럼 생각할거란 보장은 없음
보통은, 내가 잘못있는게 아니라며 분노를 표출할거라고 봄.
단지 포인트는
작가가
결과물을 보기엔 파격적이지만(학폭가해자와 피해자의 화해)
거기에 도달하는 내막을 굉장히 설득력있고 치밀하게 애써서 개연성을 안배해놨단 느낌이었음
주인공 이시다 쇼야는
학폭가해자였다가 여주인공 니시미야에게 목숨까지 바쳐가며 속죄하는데
그냥 어느순간 "아! 왠지 그러고싶다!"는 기분이 들어 충동적으로 그런게 아님
자기가 니시미야 만큼의 왕따도 당해보고
마음이 몰려보며 비로소 그 마음을 이해하여 변해간것.
니시미야는 자기를 향한 세상의 박대를 통해 세상에 분노할수도 있었는데, 그대신 자기탓으로 돌렸고
이시다는 반성하고 속죄하지 않고 태도를 바꿔 자기를 왕따한 동급생들을 증오하거나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않고 자기 탓으로 돌렸고.
환경이 사람을 정하지만, 그 환경 안에서도 사람은 이것을 택할 수 있다
그런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