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작 에반게리온은 명백하게 시대의 명작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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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니메의 경로를 에반게리온으로 인해 영영 바꿨다는 점에서
대중음악으로 치면 니미 헨드릭스나 칸예 웨스트가 보여준 그 파격과 동급이라고
서윗 오울드 씹덕으로서 당당히 주장할 수 있어
문제는 작품 자체라기보단 원작자의 미련이야
사람은 박수칠 때 떠날줄을 알아야 해
자기 손으로 서사를 한 번 고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고 뭐 그러는 게 금기는 아니지
그런데 자기 손으로 새로운 결말을 보여주고자 고쳐써낸 신작이
정말 오로지 원작자 본인만이 만족할 납득 못할 결말로 나와서
시대정신과 작가정신에 있어서, 에반게리온이라는 ip가 지닌 아우라가 현저히 훼손되었어
다만 ip의 이름이 더럽혀졌어도, 구작 에바 자체는
당대 일본 문화시류에 끼친 영향이나 상업적 성공의 크기에 있어서
현대 아니메의 클래식이라고 할 수는 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