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크세르크) 이거 오용되서 퍼지는 거 보면 애독자 입장에서 기분 되게 묘하던데
본문
저 여자가 아버지는 학대, 믿었던 언니는 괴물로 변하고 그래서 가츠에게 의지하려 하는데
가츠는 고드핸드가 부여한 낙인 때문에 악령 붙어 있고 그런 상황에 좌절하는 여자를
감싸주면서
스스로의 노력, 목적, 의지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기만 해서는
해결 되기 힘들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 운명에 스스로의 의지로 맞서 싸워라 라던가
되게 여러가지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함축된 말이었는데
지옥 같은 곳에서 도망친다고 매도하고 단순하게 도망치지 마라
도망이라는 선택지 자체를 무시하는 말이 아니었던 지라..
되게 기분이 거시기 했음.
가츠 본인도 부모에게 버려지고 전장에서 굴려지다가
나중에는 친구한테까지 배신 당하고 초원적 존재들에게 낙인 찍혀서 사도 악령, 괴물들한테까지 습격 당하게 되는데
뭐 하나 가츠가 잘 못하거나 한 건 아니었음.
여기서 가츠가 한 건 부조리 할 지라도 자신의 운명에서 도망치지 않고계속 싸워나가는 거였음.
그런 가츠니까 저 여자의 상황, 기분을 이해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말을 해준거지
너 왜 이거 가지고 징징거려? 이런건 아닐 거라고 생각을 했음.
안 본 사람 입장에서는 맘에 안 들면 그냥 냅다 칼로 쓸어버릴 것 같든 BADASS 아저씨지만
사실 사람 정의 굶주리고 또 다시 잃는 거에 괴로워 하고
자신 처럼 괴로워 하는 아이한테 따뜻한 말을 할 줄 아는
지성이 있는 20대 청년 가츠 씨 좋아함.
+ 번외 잡담.
..미우라 선생님이 끝까지 그리시는 걸 못 보게 되서 아쉽네요.
저는 솔직히 아쉬움은 있지만 그것 과는 별개로 어시분들이 계속 그리시는 건 찬성인 편입니다.
생전 선생님과 같이 만화의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형제 같던 만화가 "모리 코우지"작가님 협력도 있고
명작이 명작대로 끝난 다는 로망도 알기는 하지만
다소 부족하더라도 제가 보는 작품을끝까지 보고 싶어하는 편입니다.
본인은 현재 아쉽다고 하기는 했지만 쓰레기다, 망작이다 그 정도 까지는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