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슬럼프 연재 당시에 토리야마 아키라와 토리시마 카즈히코가 다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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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가인 토리야마 아키라와 소년 점프의 편집자였던토리시마 카즈히코는 서로 협력하고 상부상조하는 관계이면서
토리시마가 토리야마를 이끌어주고 도와주고 조언해주는 관계였음
그런데 두 사람이 서로 협력하고 상부상조하고 조언해주는 관계에 있으면서도 코드가 잘 맞지 않아서 티격태격하는 부분도
적잖이 있었는데, 바로 밑에서도 후술하겠지만 두 사람의 만화에 대한 취향과 코드에서 서로 다른 부분이 있었기 때문임
1980년대 초반인 소년 점프의 초인기 장편 연재작이었던 닥터 슬럼프 연재 당시에 두 사람은 서로 코드가 안 맞아서
티격태격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당시 닥터 슬럼프에서 연애 플래그가 서있었던 노리마키 센베와 야마부키 미도리의 연애였음
당시 소년 점프의 편집자인 토리시마는 러브 코미디가 취향이어서 자신이 검수하는 연재작에 반드시 연애 요소를 넣을 것을
토리야마에게 주문했는데문제는,
토리야마에게 연애 요소를 그리는 것은 토리야마에게 있어서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정도로 굉장히 고역인 작업이었다는게 문제임
토리야마는 1980년부터 1984년까지 4년간 닥터 슬럼프를 연재하면서 저 두 캐릭터의 연애를 작품에 그려내는게 죽기보다 싫었고
이 바로 이 연애 요소 때문에 토리시마와 티격태격 했었기 때문에심적으로 고통스러운 작업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을 정도임
결국 토리야마는 새로운 신작인 드래곤볼을 연재하는 것을 조건으로 연재 4년만에 닥터 슬럼프의 연재를 가까스로 끝낼 수 있었고
결국 4년간 닥터 슬럼프를 연재하면서 캐릭터들의 연애 요소를 작품 내에 그려내는데 단단히 학을 뗀 토리야마는 자신의 차기작인
드래곤볼에서 캐릭터들간의 결혼이라는 요소는 남겨두었지만, 그 중간 과정인 연애 요소는 모조리 다 빼버렸음
애초에 드래곤볼을 연재할 때도 연애 요소만큼은 과감히 다 빼버리겠다는 것을 연재 조건으로 걸었을 정도였었으니 말 다한 거지
그래도 캐릭터들간의 연애에 미련이 남아있었던 편집자인 토리시마는 적어도 토리야마가 손오공과 부르마를 결혼시키길 원했는데,
토리시마의 연애 요소 취향에 대한 강한 반감이 있었던 토리야마는 이에 대한 반발심 차원에서 치치를 등장시켜서 손오공과
연결시켜주는 식으로 토리시마를엿 먹인 일화도 있었을 정도임
아무튼 토리야마는 드래곤볼에서 자신이 원하는 취향대로 캐릭터들의 연애 요소를 철저히 배재해내는데 성공했음
그리고 토리야마의 이런 취향은 자신의 후배 만화가인 오다 에이이치로에게 그대로 이어져서 오다도 자신의 만화인 원피스에서
주인공 캐릭터인 루피가 여성 캐릭터와 연애하는 연애 요소를 철저하게 배제하는데 영향을 주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