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치킨 주인공과 잘 맞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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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적인 성장형 조연 캐릭터.
처음부터 완성된 먼치킨 주인공은 굉장히 멋있지만,
이기기만 하는 싸움은 언젠가는 질리는 법.
이럴 때 강하지만 주인공보다 한 끗발 달리는 조연을 집어넣으면,
적절한 타이밍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주인공이 오기 전까지 맞으면서 시간 끌어주는 건 원조 클리셰고.
주인공은 완성된 전투력으로 최종병기 역할을 수행하고,
조연들은 비교적 왕도적인 서사를 밟는 것도 흔하다.
이 경우엔 또 다른 주인공으로 격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주인공이 공감하기 힘든 완전체라면 더더욱.
이런 캐릭터가 특히 빛나는 점은 조연이라는 점에서 나오는데,
주인공은 주인공이기 때문에 행보가 줄거리에 영향을 크게 미치며,
그래서 주인공이 참여하는 싸움은 질 수가 없는 싸움일 때가 많다.
작품 내부가 아니라. 작품 외부에서 봤을 때 주인공이 이겨야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경우.
이건 성장형이나 언더독 주인공 역시 동일하다. 작품에는 플롯이라는 게 존재하니까.
하지만 조연이라면 주인공보다 더 자유롭게 굴릴 수 있다.져도 되고 스토리에서 이탈해도 된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조연의 싸움은 이길지 말지 알기가 어려우며,
바로 그 점이 작품의 재미를 올려 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