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죽어나간 임산부와 아이들 대신 살린 에이스를 죽게놔뒀나?

천룡인들이 벌인 그 참상을 목격해놓고 그때랑 지금이랑 변한게 없나?

피만 흐르지 않으면 평화라는건 비가맹국은 희생당해야 하나?

가프는 자신이 걸어온 인생에 확신이 없는 노인이고

그래서 자기 목숨은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자포자기한 노병임

해군의 영웅이라는 칭호도 천룡인을 지켜버려 얻은 칭호고

갓 밸리 때의 일을 수치스러워 하지만

해군의 영웅을 가진 자신이 해군에 남아있는 것만으로

전세계 치안이 유지되는 것을 보고는

해군 영웅이라는 감투를 마지못해 받아들여 살아왔음

만약 코비나 루피가 다단처럼 가프에게 따져 물으면

담담하게 받아들일 거임 늦어버린 자기 대신 후세대가

세상을 좋게 바꿔 좋으면 한다는게 현 가프의 스텐스라고 할 수 있음

그런데 이 새끼가 와서 가프를 비난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선조의 핏줄을 지녔단 이유 만으로 고향은 유린당하고

2살의 나이에 천룡인의 사냥감이 되었고

그 광기의 현장에서 살아남았지만 믿고 의지할 가족을 잃고

자기 이름 마저 숨겨 쥐죽은채 살아 후일 도모했던 티치가

다단이 하듯 가프에게 쓰레기 새끼라고 힐난하면?

자기가 잡아왔다고 믿은 악당 해적들의 대표주자인 검은수염이

가프가 눈감아왔던 세상의 모순을 지적하면?

어쩌면 가프 인생에서 몇 안되는 "긁히는" 순간이 될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