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모토데이즈] 이 만화 최대 문제점.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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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스스로가 그냥 설정을 컨트롤 못하고 있음
이 작품이 존 윅에서 크게 따온 작품인건 공공연한 사실이고
작가도 위의 그림처럼 가끔 오마쥬 넣곤 했는데
모티브가 된 존 윅 시리즈도 자기 설정을 주체 못해서 결국 4편에서 축소하고 그랬는데
사카모토 데이즈는 존 윅의 수십배로 주체를 못하는 중임
이유를 뽑자면
첫번째는 시작이 코미디물이었단 점
여기서 설정을 크게 생각 안해둔데다, 이제와서 코미디를 아예 버리기도 힘든지라 액션 + 시리어스 + 코미디가 제대로 조화되지 못하고 있음
거기다 개그를 작가가 일부러 설정 뇌절하는 방식으로 가서(ex: 영화 찍는 킬러, 킬러 뽑는 면접 대회, 킬러 양성 대학교 등등) 더 그렇고
두번째는 주인공인 사카모토 타로가 불살 속성이라는 점
아내 때문에 킬러때 생활 버릇 버리고 불살 속성 띄게 됐다는 설정인데
이게 코미디 때는 그래도 먹히는 설정이었는데, 시리어스로 가면서 위험한 순간이 많이 나오다보니 오히려 독이 되고 있음.
세번째는 이 만화가 "비교적 현실적인" 전개를 추구한다는 점
그리고 네번째는 하필 설정이 "킬러" 라는 점
현재 사카모토 데이즈랑 비슷했던 점프 작품 꼽으라면 그나마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이하 가히리)임(사실 갠적으로 가히리는 딱히 좋아하진 않음)
범죄 조직을 주요 소재로 다룸(가히리는 마피아, 사카모토는 킬러), 코미디였다가 배틀물로 노선 전환 등등
근데 가히리는 1화부터 죽을 각오로 되살아나는 총알, 머리에 불 붙이고도 멀쩡 같은 설정을 이 만화는 대놓고 판타지 노선 탈거라고 예고를 했는데
사카모토 데이즈는 독심술 초능력자 설정 정도 빼면 초반엔 현실적인 설정을 최대한 유지하려 했다보니
이게 킬러 연합이라던가, 칼로 도쿄타워 베는 사람등의 장면에서 이질감이 느껴지게 됨
다섯번째는, 이름만 조폭이고, 실제론 다른 생활을 하던 미화 작품들과 달리
사카모토 데이즈의 킬러들은 이름만 킬러인게 아니라 진짜 킬러라서 문제가 더 커지고 있음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단체라는 설정 때문에 시리어스가 더해지려 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설정 뇌절 개그가 발목을 계속 붙잡음
갠적인 생각이긴 한데
차라리 코미디 액션으로 연재를 짧게 끝내고, 차기작으로 시리어스 액션물을 내놓는 식으로 나갔다면 더 잘됐을거 같긴 함
설정 정리해두는 시간도 있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