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원작의 벌처 디자인을 좀 변호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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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MCU 이전엔 전부 촌스러웠나 하면
현대적인 마블 유니버스의 모습을 만들어보잔 취지로 연재된
얼티밋 세계관의 벌쳐는배색 빼고 나름 괜찮은 편임
스파이더맨 언리미티드의 벌쳐는
mcu 벌처와 비슷한기계날개 + 비행사 점퍼 컨셉이였고
메인 세계관은
잠시 나왔던 새로운 벌쳐가기존 벌쳐와 차별화를 위해
(당시 기준)텍티컬한 슈트로 디자인되어 나와서
기존 벌쳐는 촌스러운 컨셉으로 갈수밖에 없었고
자기장으로 공중부양하는걸눈속임하기 위함이란 설정이라
굳이 기계 슈트로 만들 이유가 없는데다
과하게 늙은 노인 외형 + 촌스러운 의상 + 간간히 보이는 찌질함
등으로
점점 늘어나는 신캐들에게 인기가 밀려서
굳이 벌쳐를푸쉬할 이유가 줄어들었음.
작가들도 자기가 꽂힌 캐릭터와 소재에 집중하는지라
굳이 벌쳐를 간지나게 등장시키고 싶은 작가가 등장하지 않는 한
디자인 역시 개선될 여지가 불투명한 셈.
예를 들어 위 짤 속 벌쳐는
슈피리어 스파이더맨 작가에게 빌런으로 간택되었지만
어린얘들 데려다 강도질 시키는 모습으로 찌질함만 부각되고
결국 눈이 멀어버리는 결말을 맞이하게 된 반면
똑같이 빌런으로 간택된 그린 고블린은
슈피리어 스파이더맨의 활동을 이용해
고블린 킹이 되어 고블린들을 부리는 왕국을 세운데다
옥박사가 스스로피터 파커의 인격을 부활시킬 정도로
강력한 적으로 대접받았으니...
스파이더맨은 빌런들이 단체로 몰려다니기도 해서
재등장한 캐릭터가 누군지 독자가 헷갈리지 않도록
디자인이나 심볼 컬러를 고정시킨다는 배려 아닌 배려를 해줘서
안그래도 촌스러운 초록색이 심볼 컬러인 벌쳐는 그만...
반면에 영화는 코믹스와 달리 몇년에 한편씩 만드는데다
소수 캐릭터에 더 집중할수 있고
어차피 영화로 처음 보고 유입되는 사람들도 많으니
심볼 컬러니 뭐니 하는걸 신경 덜 쓰고
디자인 하나하나에 더 신경써서 만드는게 가능해서
위 MCU 벌처 짤의 날개를 보면
날개 전체를 맹금류 머리처럼 묘사한 디자인인걸 알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