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움직임 표현에 대해 팬들이 모르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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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들도 많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사실 하나
애니메이션에서 움직임 표현이 안 좋을 때 동화가 안 좋다 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 많지만, 애니메이션 움직임 표현에서 동화는 부차적인 요인임
왜냐면 움직임을 그리는 건 원화 담당 애니메이터, 원화맨이니까
원화맨은 원화를 그릴 때 해당 컷의 움직임에서 중요한 몇 장을 그리고는 원화 한 부분에 저렇게 작대기에 눈금 그어놓은 표식을 해놓음.
저 표식은 영어로는 타이밍 챠트라고 하고 일본에선 중할지시라고 하고 한국에선 스페이싱 지시라고 하는데 하여간 그럼.
저 예시 그림에 나와 있는 스페이싱 지시는 전체 5장으로 된 몸 돌리는 장면에서 원화맨이 움직임의 처음 중간 끝에 해당하는 세 장을 그린 후 동화 담당은 저 세 장 사이에 균등한 속도의 움직임이 되게 중간에 동화 두 장을 그리라는 의미임
이런 식의 스페이싱 지시는 원화맨이 달리는지 앞구르는지 하여간 그런 움직임에서 처음 한 장과 마지막 한 장을 그린 후 더 빨라지는 움직임이 되게 중간 부분에 동화를 그려넣으라는 거고
그러니 애니메이션 보다가 움직임이 안 좋으면 그냥 그 애니메이션의 원화 담당들이 실력 없다고 욕하면 됨. 동화 담당들은 원화맨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직종이니까.
원화 쪽에서 잘 그러놓고 동화 쪽에서 엉망 되는 사례는 70년대부터 80년대까지나 간혹 있던 일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