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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패밀리) 부부가 서로에게 콩깍지가 씌여가는 과정.

Anonymous | |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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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르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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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는 어릴 때부터 생계를 위해 암살자 일을 해왔고
남동생을 위해 세상의 더러움을 제거한다라는 직업의식이 있기 때문에암살 일 자체에 대한 회의감은 없음. 오히려 천직이라며 보람도 느끼는 편.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 소중한 남동생에게까지 "거짓말"을해야하고
남동생이 자신에게 바라는 유일한 소망인 "평범하게 행복해지는것"조차 이뤄줄 수 없다는 현실과의 마찰에 고뇌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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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거기서 나타난 게 로이드.

오해에서 비롯되긴 해도 남동생에게조차 보여줄 수 없는, 있는 그대로의 자기자신을 긍정해주는 말에 눈물까지 맺힐만큼감동.

암살을 위한 위장이라고 덧붙이긴 하지만 반복적으로 "(나에겐) 이 남자 아니면 안 된다"는 인식이 잡아감을 볼 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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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청혼도 요르 쪽에서 먼저 건네게 된다. (로이드는 작은 부탁부터 시작해 서서히 공략해나갈 계획이었음)

 

단순하고 솔직한 성격의 요르다보니 1권부터 보다 알기쉽게 나오는편.

그런데 여기서 임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발라당 쓰러질만큼 빈틈을보이는 로이드의 반응도 재밌는데


2. 황혼의 경우

아마 아냐에게 잘 대해주는 부분(입학 시험 때 진심으로 화내는모습이라던지)으로서의 동지애(?) 비스무리한 감정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어린아이를 좋아하고, 아이들이 웃는 세상을 만들려는로이드의 "꿈"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이란 점도 크게 작용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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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까지 곁들였다는 건, 이 부분만큼은 로이드 포저로서가 아닌 황혼의 진심이라는 연출.

살얼음판 같은 현실을 꿈 하나만을 바라보며 악착같이 버텨낸 자신을 요르의 삶(위장 직업이지만)에서 투영한 게 아닌가함.


 

첫만남부터 호감도를 찍고 들어간 건 확실하지만 스파이로서는 철저한 황혼의 실력 탓에 내면 묘사가 약했다.

그것이 살짝 삐져나온 부분이 3권에서 유리가 방문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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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년간의 위장생활로 여자 한둘 후리는 건 일도 아닌 로이드. 갑작스러운 요구에도 0.1초만에 손익계산을 마치고임무에 돌입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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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그 직전, 우연히 손끝 한 번 닿은 거 가지고 시선을피할만큼 민감하게 반응한다.
유리의 정체(비밀경찰)이란 것도 알고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매형의 꼬투리를 잡으려는 시스콘 처남 앞에서 완벽한 부부 연기를 해야하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비"하지 않은 상황에선 냉정함이 깨져버리는것.

작중 초반에 올빼미 임무를 준비하면서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행복따윈 버렸다는 언급이 나왔는데
유추해보자면, 황혼은 "임무를 위한 미인계" 같은 위장연애에는익숙해도 진심으로 사람을 사랑해본 적은 없었을지도 모름. 흔히 말하는 경력 있는 신입같은 거지.

정신적으로는 숫총각 숫처녀나 다름없는 위장부부의 첫사랑 이야기가되는 것이다.
진짜 캐릭터성은 기가막히게 잘 잡았다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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