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진성 있게 목석인 판타지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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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판타지 웹코믹 오로라.
대략 드래곤도 있고 마법도 있고 신들도 있고 엘프도 있고 수인도 있는 판타지 모험물이다.
큰 줄거리는 주인공 검사 켄달이 동료들을 모으며 신들을 사냥하는 사악한 마녀를 상대하는 내용.
처음으로 파티에 들어온 인원은 엘프 힐러 알리누아인데,
켄달과는 서로가 서로를 몇 번씩 구해주고 누구보다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는 관계.
다만 이 둘 사이에 연애 기류가 있냐면 놀랍게도 거의 없다.
작가가 노맨스 노선을 타는 건 아닌 게 파티 안에서 플래그가 꽂힌 인원들은 분명히 있다. 그게 주인공이 아닐 뿐...
켄달과 알리누아의 관계는 동료이자 서로의 정신적 지주라는 점이 더 강조되는 편이고,
그리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목석을 넘어선 그 무언가다(...)
켄달은 원래 다른 신이 인간계에 현신할 때 사용하던 신체였는데,
신이 빠져나가고 나서도 껍데기가 그대로 남아서 자아가 생겨버린 것.
원래 소멸했어야 하는 걸 알리누아가 멋모르고 힐링을 걸어서 발생한 존재라,
성욕은 물론이고 배고픔도, 졸림도 인식을 못한다(...)
작가가 실제로 무성애자여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은 다 느끼는데 나는 느끼지 못하는 것" 의 묘사가 꽤 디테일한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