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렌라간)엔딩 뒤,시몬의 인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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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렌단 출신중에서는 카미나,키탄 다음으로 죽을 것같음.아무리 로제놈보다 훨씬 더 강력한 나선력을 각성했다지만 수명연장에는 안 쓰겠지.
죽은 마누라가 남긴 말대로 드릴로 구멍파고,물길 찾고,땅이 촉촉해지면 거기에 꽃씨를 뿌리고 키우고....세상을 꽃으로 덮어가며 살듯.
나이 먹어가면서 그 강대한 나선력도 천천히 손에서 놓아갈거야.그러다 확실히 노년이라 불릴 나이가 되면 남은 나선력은 그야말로 한 줌.
시몬도 나름 험한 인생 살아온 인물이라 몸이 성하진 않을테고,죽음을 예감한 다음엔 그 한 줌의 나선력으로 몸을 겨우 움직여 도착한 곳이 니아와 카미나의 무덤 앞.
거기서 그 둘과 대화하는 듯한 혼잣말을 하다가 행복하게,카미나에 니아에 키탄이 마중나오는 걸 보면서 숨을 거두지 않을까.그러면서 우리 눈에 들어오는 건 막 땅 위로 올라왔던 나이로 돌아가 그 셋과 함께 웃는 시몬일테고.
그런 시몬을 비랄,아니면 기미&달리가 발견할 것같다.그걸 보면 당장은 뭘 못하면서 울 것같고,그 뒤에는 생존한 그렌단 멤버들 모아서 장례식하고 니아,카미나 옆에 뭍어줄 것같다.
좀 많이 뻔하고 강철의 연금술사에 나온 호엔하임 아저씨의 최후랑 겹치는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내 상상력으로는 이것보다 더 나은 시몬의 최후를 못 떠올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