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은 결국 눈앞에서 엄마아빠가 총맞아 죽은 어린아이임
본문
반쯤 공식으로
배트맨은 돈 많은 고아가 자경단 놀이 하는거라는 농담도 있지만
조금만 어둡게 들어가면 배트맨은 그냥 어린시절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간임
그래서 아캄 시리즈처럼 배트맨의 내면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보면
꼭 나오는건 눈 앞에서 부모님이 죽어버리는 트라우마가 재생됨
돈이 많던 적던
나이가 많던 적던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 된 동기는 오직 그것 뿐임
실제로 브루스 웨인(혹은 평행세계의 브루스 비스무리)은
돈이 없거나 특수 도구가 없더라도
어떤 수를 써서든 배트맨 활동을 한다는 묘사는 꾸준히 나오는 편
사실 그렇게 돈이 많은 부잣집 아이인데
그냥 골목 한번 들어갔다가 그렇게 돈 많은 엄마 아빠가 픽 하고 죽어버리는데
통장 잔액 암만 봐야 현타오지
왓치맨에서
월터 코벡스가 하나의 사건을 겪고나서
코벡스가 아닌 "로어셰크"가 되었다고 묘사하듯이
이 날
부잣집 도련님 브루스 웨인은 엄마 아빠 따라 죽은거임
그리고 골목에 남은건, 엄마 아빠의 목숨을 앗아간 "범죄"에 대해
ㅈㄴ 빡친 감정밖에 남아있지 않은 "누군가"였음
그 "누군가"는 나중에 "배트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밤이면 밤마다 자기 엄마 아빠를 뺏어간 "범죄"한테 주먹을 휘두르고 화풀이 하면서
이렇게 말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