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메) 생각보다 정신상태 심각한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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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의 주인공 이와토 스즈메.
뭔 슈퍼솔저 수준의 신체능력과
갑분가출+갑분여행+갑분희생+갑분화냄 등 몇 차례의 급발진으로 관객들에게 ? 를 띄우게 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근데 사실 이건 어떻게 참작해 줄 만은 한 게,
얘 건강한 정신상태를 가진 애가 아님.
이상할 정도로 위험한 일에 잘 뛰어들거나
늦게 돌아와도 된다거나 관심 좀 덜했으면 한다며 이모와 은근 거리를 유지하려는 모습에
소타 할아버지와의 대화에서 사람이 죽고 사는 건 운이라고 생각했다는 등
얘, 커다란 재난에서 가족을 잃고 삶에 대한 의지를 잃은 채 허무감에 빠진 사람임.
고모하고 거리를 두는 것도, 애초에 삶에 미련이 없고 가족을 잃은 상처도 봉합되지 않았는데 제대로 소통이 될 리가 없음.
그런 아이가 소중한 사람을 만나, 삶과 주위 사람에 대한 의지를 되찾고
가족을 잃은 상처를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게 영화의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더 잘 됨. 이건 타마키 이모도 마찬가지.
뭐 영화 전개가 너무 빠르고 신카이 마코토 트레이드마크인 독백도 다 없어져서 알아듣기가 좀 힘들긴 한데, 어쨌든 이런 시선으로 보면 이해는 된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