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도 더 오래된 만화.manw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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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치의 은혼. 도중부터 보기 시작한 사람들의 생각보다도 만만찮게 오래 연재된 만화다.
은혼의 연재가 시작될 당시의 점프에는 유희왕이 있었다. 당시에 가장 큰 인기를 구가하던 유희왕에 비해은혼은 그야말로 바닥을 기고 있었다. 당시 최고 비인기작이라 말해도 될 정도였다.
당연히 얼마 뒤에 연재가 잘릴 예정이었다. 그대로 갔다간 널리디 널린 조기완결작 중 하나가 됐을게자명했다.
그런데 연재가 잘리기 얼마 전에 유희왕 작가의 건강 악화로 유희왕은 연재가 종료되었다.
당시에 최고 인기작이었던 유희왕의 갑작스런 이탈은 점프의 큰 공백으로 남게 되었고, 점프는 부랴부랴 신연재작들을 여럿 투입했으나 오히려 은혼보다 더 인기가 없어 은혼은 짤리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유희왕도 처음에 너무 인기가 없어서 짤릴 뻔 했다는걸 생각해보면 참으로 묘한 관계성이 느껴진다.
심지어 데스노트와 동시기에 발매된 작품이기도 한데, 당연히 판매량이 바닥을 길 것이라 예상되었다.
그러나 오히려 독자들이 데스노트 사는김에 바로 옆의 은혼 단행본도 덤으로 챙겨 산 탓에 초판부터 전량매진이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물론 2권부턴 판매량이 바닥을 쳤지만.
은혼을 처음부터 본 사람은 알다시피 당시에도 그닥 재밌는 작품은 아니었다. 이후 차차 연재가 진행될수록소라치의 개그 센스가 높아져 서서히 인기작 반열에 들게 되었다.
단행본 수는 더 의외인데, 나루토가 72권, 블리치가 74권, 은혼은 77권으로 나루토와 블리치보다도 더많다.
호불호는 타더라도 그만큼 오래 사랑받는 작품이 바로 은혼이었으며 비록 마지막이 좀 용두사미였지만 후세대작품들에도 영향을 끼친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작품이었다 봐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