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 관람후 개인적인 해석과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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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성 강한 고양이와 무리에서 떨어져나온 동물들이 바뀐 환경과 고립된 배 위에서 자기 본능을 초월해 서로 연대하고 화합하며 생존해나가는 내용이었습니다.
행동은 해당 동물의 습성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의인화 해보면 각자 개성을 지닌 사람들이랑도 일맥상통하더군요.
특히 고양이는 독립성이 강한 짐승인데 극이 진행될수록 자기 본능을 초월해서 물속에서 사냥을 한다거나 다른 동물들에게 이타심을 보이는 존재가 되어가고 다른 동물들 역시 물욕을 최우선하던 여우원숭이가 그걸 버리고 고양이를 따라나선다던지 동족애가 강한 리트리버가 본능적으로 토끼를 쫒는 동족을 안따라가고 다른동물 동료를 돕는등 서로 다른 존재일지라도 신뢰와 연대가 있다면 저런 환경에서도 살아남을수있다는걸 보여줍니다.
그중에서 새와 고래는 고양이에게 부모의 역할이었던것같은데 혼자선 아무것도 못하던 고양이가 다른 동물들을 도우며 성장해나가자 새가 떠나가고 승천하는건 부모와의 이별과 고양이의 자립을 의미하는듯합니다.
새가 떠난 직후 고양이는 바닥에 고인 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데 그 수면엔 고양이 혼자 비치고있죠.
그걸 보고 자신이 지금 혼자라는걸 깨달은 고양이가 곧장 멀리떠나가고있는 동료들의 배를 쫒지만 이미 멀어진 배를 따라잡지 못하고 표류하게 되는데...
그와중에 환경은 다시 급변하여 이젠 지상의 동물들이 살수있는 환경으로 변하면서 각자가 자기 동족들에게 돌아갈수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고양이는 더이상 혼자서 살수없다는걸 알기에 동료들을 찾아나서게 되고 동료들 역시 자기 동족과의 집단본능을 버리고 소중한 동료들 곁으로 모여들고 서로 힘을 합쳐 위기에 빠진 동료들을 구하게 되지요.
마지막에 고래는 작품 전체를 통틀어 데우스엑스마키나 같은 역할이자 신,혹은 아버지같은 존재인데(그래서 모습도 평범한 고래가 아닌듯) 환경의 역전으로 이젠 저런 고고한 존재도 살아갈수없게 되었고 더이상 고양이를 도울순없지만 고양이는 이제 괜찮다는듯 오히려 고래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이며 초반에 모든것을 경계하고 멀리하던 모습에서 성장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새가 승천한 뒤처럼 고양이가 그 옆에 고여있는 물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데 이제 동료들과 함께있는 모습이 수면에 비치며 더이상 혼자가 아니라는걸 보여주는 해피엔딩으로 끝이나죠.
쿠키에 살아있는 고래는 각자의 해석에 맡기는듯한데 개인적으론 이 애니메이션에서 데우스엑스마키나 역할이었던만큼 죽지않았다고 생각됩니다. 저 세계관은 물에 잠겼다 떠올랏다를 반복하는걸수도 있구요.
요즘 사람들이 점차 개인주의 성향이 되고 서로 반목하지만 지구환경이든 국가간의 문제든 결국 모두가 틀에박힌 강박과 이념을 떨쳐내고 연대한다면 많은 문제를 해결해가며 함께 살아갈수있을거라는 메시지가 담긴
영화였던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양이 체형이나 목소리가 키우고있는 냥이랑 똑같아서 너무 크게 이입됬네요ㅋㅋ 고양이나 다른동물들의 습성과 행동을 실제 그대로 묘사하면서도 필요한 이야기를 이끌고간것도 대단했는데 영상미도 정말 좋아서 감명깊게 본 영화였습니다.
요즘 시대가 시대라 메시지도 공감갔구요.
고양이가 등장한 게임인 스트레이도 메시지는 좀 다르지만 주인공 고양이에게 대사 하나 없는 아포칼립스 세계관,폐허,유적,미스터리한 분위기등이 끝내주는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도 이러한 맥락에서는 좋아하는 분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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