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봉요원 614화 간단감상
본문
나레이션 : 遠征他鄉, 壯士不求卸甲, 只望魂歸故裏
타향에 원정을 떠난 장사는 갑옷 벗기를 원치 아니하고 혼백이 고향으로 돌아가길 바랄 뿐이니.
나레이션 : 離家男兒念親乎?
집을 떠난 남아는 가족을 그리워하는가?
611화에서 바로 이어진다. 외곽에서 유봉(劉封)의 병력이 그를 돕기 위해 나섰지만, 숲을 빠져나가기도 전에 화살 세례를 맞고 주춤한 상황. 유봉의 부대는 오른편에서 적의 습격이 가해졌음을 파악한다.
유시(流矢)를 피해 숲 안쪽으로 피해버리는 바람에 자신들이 서있는 위치도 제대로 모른 채, 바깥으로 정찰을 보내기에도 여의치 않은 상황. 알고 있는 것은 지금 습격이 장임측의 소행이라는 것.
그나마 나무 위에서 유봉군 척후들이 보고를 재깍재깍 해주는데, 벌써 장임 군이 백보 바깥에 당도해 있다 한다. 이에 유봉군은 육도(六韜)에 근거한 ‘사무충진’으로 대응에 나선다.
유봉군 척후 : 他們已將此地重重包圍了!
저들이 이미 이곳을 겹겹이 포위하고 있습니다!
유봉군 척후 : 敵人開始邁前,
적이 전방으로 약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봉군 장령 : 百步之外, 立刻準備
백보 바깥이니, 즉시 준비하도록.
유봉군 장령 : 弓弩爲表, 戟盾在後!
활과 쇠뇌는 진의 전면에 배치, 창과 방패는 진 후면에 배치한다!
*육도(六韜) 표도(豹韜) 중에서 임전(林戰)의 내용
유봉군 장령 : 豹韜, 四武衝陣!
표도(豹韜), 사무충진(四武衝陣)으로!
...林多險阻,必置衝陳,以備前後。
숲에 험조한 지형이 많으면 반드시 사방으로 무충진을 펼쳐 앞뒤 방어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三軍疾戰,敵人雖眾,其將可走。更戰更息,各按其部,是謂林戰之紀。
이같이 조치한 뒤 전군이 있는 힘을 다해 싸우면 적의 병력이 아무리 많을 지라도 능히 적진을 격파하고 적장을 패주시킬 수 있습니다. 이때 아군은 부대단위로 돌아가며 참전하는 까닭에 나머지 부대는 틈틈이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임전의 기본 법칙입니다.
<육도(六韜)> 표도(豹韜)] 제43. 임전(林戰)
유봉군 장령 : 準備打林戰!
임전(林戰)을 치를 준비!
유봉군 장령 : 蜀道複雜, 要找出可以退守之地,
복잡한 촉도(蜀道)라서, 물러나 수비할 수 있는 곳을 찾아내야만 해.
유봉군 장령 : 不然大家都完了!
그렇지 않으면 모두 끝장이야!
그러나 그 순간, 위쪽에서 핏물이 뚝뚝 떨어지고...
上, 上面!
위, 위쪽이다!
그 정체는 엄안. 그는 나무 위에서 떨어져 내리고는 종횡무진 유봉군을 쓰러트린다.
한 편 저 멀리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촉의 문관 이적(伊籍). 옆에 있는 부관은 지원을 나서야 하느냐 묻지만, 이적(伊籍)은 자신들의 부대도 표적이 된 상황이라며, 누구를 도울 형편이 아님을 지적한다.
이적(伊籍) : 看見嗎?
보이는가?
이적(伊籍) : 這邊也被盯上了
여기도 표적이 되었어.
나레이션 : 建安十七年末, 劉備與劉璋決裂, 大軍進據涪城
건안 17년 말, 유비는 유장과 결별하고, 대군은 나아가 부성(涪城)을 점거하였다.
나레이션 : 劉璋大將張任引兵抵抗, 雙方於綿竹外圍展開激戰
이에 유장의 대장 장임(張任)은 군사를 이끌고 저항하여, 면죽(於綿) 외곽 인근에서 쌍방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나레이션 : 益州之戰, 正式展開
익주의 전투가 정식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적의 지적을 끝으로 숲 바깥 파트는 종료, 시점은 다시611화의 협곡으로 돌아간다. 결국 수적 열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패배한 노호(老胡). 죽음을 앞둔 그는그는 십오종군행을 유언처럼 읊는다.
노호(老胡) : 十五、從軍征、
열다섯에..종군하니..
노호(老胡) : 孩子,
아들은...
노호(老胡) : 好好長大
훌륭하게 자랐구나..
냉포 : 生離是苦, 死別是苦
살아서 떨어짐은 괴롭고, 죽어서 헤어짐도 괴롭지.
냉포 : 好漢子, 咱們有緣再見
대장부여, 인연이 있으면 다시 보자.
인연이 있으면 다시 보자는 말과 함께 노호의 명줄을 끊는 냉포.
이제 남은 것은 위연과 유봉 두 명뿐.
위연이 대활약을 펼친 것인지, 611화 이후에 쌍장(雙張)의 공세를 뚫고 유봉을 구해내어 협곡 안쪽으로 몸을 숨긴듯. 장임은 장익/장억의 쌍장(雙張)에게 협곡 안쪽의 시야가 전혀 보이지 않으니 혹시나 있을 매복을 조심하라 이른다. 유비 휘하에 저런 수준의 맹장이 있었느냐고 찬탄하는 것은 덤.
그리고 협곡 안쪽에서 습격할 준비를 하고 있는 위연.
유봉 : 你這個笨蛋
바보같으니
유봉 : 叫你走, 偏不走...
가라고 그리 말했는데 기어코 안 듣고...
위연 : 我只是沒路退而已
물러날 길이 없었을 뿐입니다.
유봉 : 你行事怪異, 我並不驚訝
당신의 별난 행동이야 하나도 놀랄 일이 아니지.
유봉 : 我聽過一件事, 當年父親帶百姓撤出襄陽時,
한 가지 얘기를 들었거든. 과거 부친께서 백성들을 데리고 양양(襄陽)에서 철퇴하셨을 때,
유봉 : 只有你一個, 堅定守住百姓到最後...
오직 당신 한 사람만이, 마지막까지 남아 꿋꿋하게 백성들을 지켰다는 이야기를 말야...
유봉 : 爲了別人, 你眞是笨得可以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면 정말이지 얼마나 어리석어 지는 거냐고.
위연 : 公子又誤會, 我只是迷路
공자께서 거듭 오해하고 계십니다. 전 그저 길을 잃었을 뿐이에요.
유봉 : 現在呢?
그럼 지금은 어떻지?
대화가 끝나는 그 순간, 협곡 안쪽에 던져지는 횃불. 암흑이 걷어지고, 협곡 안쪽에는 둘 밖에 없음을 확인한다. 곧바로 이어지는 공세.
위연 : 來!
와라!
쌍장 : 看見他倆了!
두 명 확인했다!
어쩔 수 없이 위연 홀로 적들을 맞이한다. 외지에서 온 놈들은 원래 있던 곳으로 꺼지라는 말과 함께, 장임 일행은 쉴 틈도 주지 않고 위연을 몰아치는데..
장임 : 上!
가자!
장임 일행 : 外來的, 滾回去!
외지에서 온 놈들,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
유봉 : 魏延, 讓開!
위연, 비켜라!
위연 : 延, 已不再迷路
연(延)은, 더 이상 길을 잃지 않았습니다.
위연 : 因爲主公在哪,
주공이 계신 곳,
위연 : 那裡, 就是魏延的故鄉!
그곳이 바로 위연의 고향이기에!
장임 일행 : 殺!
죽여라!
유봉 : 對! 我劉封也是!
그래! 나 유봉도 마찬가지!
위연 : 你們,
네놈들,
위연 : 滾!
썩 꺼져라!
장억 : 中了!
명중!
장임 일당을 한 번 패퇴시켰지만, 결국 부상을 입게 된 위연. 장임은 위연이 상처를 입었음을 알고는 천천히 접근하기로 하는데...
장임 : 慢慢來, 他已經受了傷!
천천히, 놈은 부상을 입었다.
위연 : 說到笨, 大公子, 你也是
바보 얘기가 나왔으니, 대공자 당신도 마찬가지십니다.
위연 : 咱們這種人, 永遠沒有好的下場.....
우리 같은 사람들은 영영 좋은 결말 따위 있을 수가 없지요...
우리네 같은 사람들은 결코 좋은 말로가 없을 것이란 위연의 한탄. 이에 대거리하듯 유봉은 ‘십오종군행’을 읊기 시작한다.
유봉 : 十五, 從軍征
열다섯에 종군하여,
유봉 : 八十,
여든살에...
서서히 접근하는 장임 일행은 저도 모르게 남은 ‘불씨’를 밟게 되고, 그 순간 날아오는 화살.
장임 : 躲在火光之外!
불빛 바깥으로 몸을 피해라!
‘누군가’의 화살 지원에 힘을 얻었는지, 다시금 각오를 다지고 협곡을 지켜낼 것을 결의하는 위연.
위연 :公子, 堵住!
공자, 막는 겁니다!
유봉 : 是
그래.
장임 : 還有一個!
한 놈 더 있군.
황충 : 八十,
여든에
황충 : 始得歸
집으로 돌아왔노라.
황충 : 攔路的,
길을 막는 자여,
황충 : 你懂嗎?
그대는 알겠는가?
엄안 : 我懂
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