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리멬 평 애매한건 주인공 해석이 잘못되서라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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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사이타마의 최대 매력은 "드라이"함임.
남이 진중하게 하는 말조차도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듣고, 가볍게 받아치고
심지어 자신이 히어로 활동을 하는 이유조차도
정말 "취미"라 할 정도로 가벼움
그렇다고 사이타마가 "악인"이라는건 아님.
명확하게, 사이타마는 "선인"에 속함.
근데 이 "선인"이라는 것 조차도,
말 그대로 최소한의 도덕관념을 가진 정도?로 가볍단말임.
어떻게보면,
마치 무생물이라 느껴질 정도로 (타인이든 자신이든간에)
매사에 "딱히 크게 상관없는 아무렇지도 않은" 그 태도가 좋은거고
이 "가벼운 마음가짐"으로 가볍게 승리하고,팩폭하고, 명언 뱉고, 태클걸고 하는게
원작 사이타마의 매력임.
문제는 리메이크의 사이타마...
(원작/리멬의 작화는 다르지만)
같은 장면임에도
"원작"에서는
"그런 행위가 정말 (나에겐) 귀찮다, 빨리 끝내고 난 내가 할꺼 하고싶다"
라는 듯한 "가벼움"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리메이크"의 사이타마는
"이녀석 네 여동생인데 너의 이런 짓은 잘못 되었어!"
라는 느낌으로 그려지고 있음.
즉, 원작의 사이타마의 "가벼움"이 리메이크에서는 오히려 "무거워"졌다는거.
이러니 "사이타마"란 캐릭터가 지나치게 주인공상으로 변해버림.
이게 저 장면, 저 에피만 그런게 아니라
어느 시점부터 리메이크의 "사이타마"가
너무 "착한 느낌으로" 그려지고 있음.
위에도 써놨지만
원작의 사이타마도 착하긴 함.
근데 이게
"남이 ㅈ되더라도
"아 저거 불쌍하네, 아 저거 잘 못 됐네"
...정도의 감상이었던 사이타마가
"이건 xx한 이유 때문에 결코 옳지않아!"식의 느낌으로 변질되어가고 있음.
원작의 사이타마가 날리는 일침도
그냥 타인에게 신경 안 쓰는, 무신경,무반응하게 내뱉는,
마치 그 일침조차도 아무것도 아닌 당연한 사실이라는 양 사용되는
그 날것의 느낌이 좋은건데
"리메이크"의 사이타마는 너무 정제됨
리메이크 원펀맨의 사이타마가 진지해지는 부분인데,
이 부분은 원작에 없던 장면(제자, 제노스가 죽는 부분)이지만
그걸 감안해도 사이타마가 너무 (캐릭터에 맞지 않게) 진지해짐
반면 (장면은 다르지만)
원작의 사이타마의 진중함은 딱 이 정도에서 그침
물론 원작 사이타마도
제노스의 죽음을 목격한다면 상당히 진지해지긴 할텐데,
"캐릭터를 드러내는 그 연출과 해석"이 잘못 됐다는 말을 하고싶었음....
물론 원펀맨 리메이크 평이 애매한건
"많은 수정"도 한 몫 한다고 생각.
다만 그것보다도 더 본질적인 문제점은
"사이타마"라는 캐릭터의 잘못된 캐릭터 해석이라고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