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귀멸의 칼날에서 제일 병x 같은 설정을 꼽으라면 선별시험을 꼽곤 한다

귀멸 본작에 등장하는 귀살대 케릭터들 대부분은 사람들에 대해 생명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귀살대가 되기 위한 선별시험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생명경시 사상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왜 이런 괴리가 생겨난 걸까?
 

답은 악어의 귀멸 연재 전 단편작인

"사냥이 과하면 사냥당한다"에서 찾을 수 있다.

(이하 카가리카리)

카가리카리에선 귀멸의 등장인물인

유시로와 타마요가 등장하며 오니를 사냥하는 검사라는

귀멸의 뼈대가 완성되어가는 작품이란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연재 전 단편인만큼 본편 귀멸과 다른 면이 많은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이 단편에서의 귀살대는 민간인들에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부에서 공인된 조직이라는 것이다.

이곳에서 나온 귀살대 인물은 폐도령이 실시된 일본에서

검을 들고 다니자 순사들에게 검문을 받게되는데,

팔에 우-11호라는 표식을 보여주자 검문에서 풀려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단편에선 선별시험을 관리하는 기관이 정부 쪽 인사로 묘사된다.

즉, 악어는 단편에서 연재작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초기 설정을 바꿨는데,
 

선별시험을 치루는 기관을
 

정부 공인기관 (생명경시) 쪽에서

정부 비공인기관 (생명존중) 으로 바꾸는 바람에

상당한 위화감이 생기고 만 것이다.

TMI

맹인에 한 팔이 없는데,

이 등장인물은
 

귀멸 본작의 사비토 처럼 다른 동기보다 강한 실력을 가졌음에도

운 없이 큰 부상을 입은 케이스이다

그러니까 선별시험은 연재 이전부터 존나게 불합리했다

(덧붙여 변모 운운하는 걸 봤을 땐 오니가 되는 이유도 다른 듯 하다)
 

그리고 이 등장인물은

단편 후 연재 준비 중으로 넘어오면서
 

시각을 되찾은 대신 두 다리를 잃었다.

...악어의 사지절단 패티쉬에 질린 편집 측에서
 

"악어 님아 주인공 상태가 너무 심한데 다른 애는 없나요?"라고 묻자

악어는 "오니가 된 여동생을 돌려놓으려는 오빠 케릭터는 있는데"라고 대답했고

편집 측은 "처음부터 그런 걸 내놔라"라고 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착각 중에

이 손 오니에 대한 착각이 있다.

이런 강한 오니가 뉴비존에 죽치고 있었으니

뉴비 학살당하는 걸 귀살대가 알아차리지도 못했다고들 하는데,

사실 이 오니는 50년 가까이 감금되어 있었고,
 

그 50년 동안 50명 가까이를 잡아먹었다. 

즉, 얘는 우로코다키 제자 학살자이긴 했지만,

전적상으로 봤을 때 전망있는 뉴비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한 정도는 아니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