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치) 블리치가 1억부 클럽인 이유
본문
하쉬발트는 밤이 되면 완전하진 않다고 하나 유하바하의 힘을 일시적으로 양도 받고
그것으로 어느정도 미래 예지도 되는데 자신의 최후는 정말로 몰랐을까?
어째서 그렇게 유하바하에게 맹목적으로 충성을 했는가, 친구인 버즈비를 왜 버렸는가
이것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볼까 함
하쉬발트와 버즈비의 첫만남
첫만남부터 알기쉽게 둘의 관계가 묘사되어있음
버즈비는 어릴때부터 퀸시의 힘을 잘 다루고 사냥도 잘하는 뛰어난 놈
반면에 하쉬발트는 활조차 못만들고 스스로를 찌질한 놈이라고 칭함
첫만남부터 둘의 관계는 수평적이지 못하고 기울어져있음
그것은 계속해서 이어져왔고
둘 다 그것을 이해하고 있음
둘은 친구인것 같지만 올바른 관계는 아님
하쉬발트는 처음부터 자신을 찌질한 놈이라고 칭할 정도로 자존감이 낮았고
그런 쓸모없는 자신을 몇년간 곁에서 챙겨주는
버즈비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의미가 없음에도 검과 활 수련에 매진했을거임
블리치를 끝까지 봤다면 알겠지만 하쉬발트는 멍청한 놈은 아님 수동적이기는 해도
그렇기에 검과 활 수련에 매진해봤자 의미가 없단 걸 알았을거고
저런 바보짓에 매진한건 버즈비에게 버림받고 싶지 않아서
실제로 버즈비도 쓸모가 없지만 검과 활에 매진하는 모습에 버릴수가 없었다고 말하지
하쉬발트는 그걸 알고 행한거임
어쨋든 그런 위태위태한 관계 속에서 둘은 목표를 정해
바로 유하바하를 죽이는 것
직접 친위대로 들어가서 유하바하에게 접근해 죽이자는 계획이었는데
하쉬발트도 이것에 동참하지만
이 공통된 목표에 둘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는데
버즈비는 일족의 몰락 - 누가봐도 확실하게 증오를 가질만한 이유
반면에 하쉬발트는
하나뿐인 가족인 숙부에게 무언가 좋지 못한 일을 당해온듯한 묘사가 있고
그 숙부는 유하바하에 의해 불타 죽었음
그것에 하쉬발트는 대수롭지 않은것이 확실해보이지
이 부분 대사가 굉장히 의미심장한데
하쉬발트는 "나도 가야해?" 라고 물으며 자신에게 유하바하를 죽일 이유가 없다는 듯이 말하고
이때 정말로 이상한 건 버즈비는 "너희 숲도 불탔잖아" 라고 물으면서
"불탄 자리에서 숙부랑 망연자실해 있고 싶다면" 이라며
마치 그건 싫을 거 아니야? 라는 뉘앙스로 말하고
이 다음에 하쉬발트가 "숙부는 불타 죽었어"
라고 말하자 "그래?" 라고 대답함
이 부분이 중요한데
버즈비가 하쉬발트에게 유하바하를 죽일 이유로 너희 숲도 불탔잖아 라고 이유를 댔으며
그렇다면상식적으로 숙부가 불타 죽었다는 말에 더더욱 열렬히 하쉬발트를 부추겨야 정상인데
부추기기는 커녕 그래? 라고 대답하는게 다란거임
이 부분의 대사들이 이렇게 보니 굉장히 이상하지?
버즈비 이새끼는 높은 확률로 숙부와 하쉬발트의 관계에 대해 알고 있고
그것을 구해주지 않았을 확률이 큼
왜? 그건버즈비가 정말로 친구로써 하쉬발트를 도와주고 챙겨주는게 아니기 때문이지
그리고 이걸 하쉬발트가 깨닫게 되는 순간이 와
유하바하에 의해 하쉬발트가 슈테른릿터 측근에 영입되는 순간이지
둘이 뒤틀렸다곤 하나 지금까지 함께 달려온 목적이고
한명뿐이긴 해도 "친구" 인 하쉬발트가 그 목적에 도달했지 그런데
보면 알겠지만 하쉬발트가 먼저 태도를 바꾼게 아니라
버즈비가 먼저 태도를 돌변했음
그리고 저 짧은 시선에서 하쉬발트는 깨달은거야
버즈비가 자신을 정말로 "친구" 로써 도와준게 아니라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뼛속까지 자신을 아래로 보고 있었으며
목적을 달성한 친구를 축하해주긴 커녕 질투하고 있는 모습을
거기다가 여기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지는데
버즈비의 힘조차 자신에 의해서 키워진 힘이란 것이 밝혀지지
지금껏 대단하다고 생각해온 버즈비의 힘은 아무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자신이 대단하고 특별한 존재란 걸 알게 되었으며
더욱이 그 버즈비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란 걸 알게되자 질투나 하는
지금껏 자신을 친구라고 생각하고 챙겨준것도 아니고
자존감이나 챙길려고 못난 시절 자신을 이용한 추악한 녀석이란 걸 깨닫게 된거지
자신이 더 뛰어난 존재란 사실이 밝혀지자마자 자신을 증오한 버즈비와 달리
유하바하는 "내겐 네가 필요하다" 라는 대사를 하는데
짤막하고 흔해빠진 대사같지만 중요한건
버즈비는 한번도 하쉬발트에게 내겐 네가 필요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는 거지
지금껏 그냥 쫄따구 취급하면서 명령조로 말하거나 얄팍한 이유나 대는 정도였지
그렇기에 하쉬발트가 이 순간부터 유하바하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갈만한 이유였음
하지만 그래도 하쉬발트가 그동안 버즈비와 함께해온 긴 시간이 있는데
그걸 냉정하게 내치고거기다가 자신의 최후를 알았음에도 충성할 이유가 될까?
그것에 대한 이유는 아마 여기라고 봄
이 대사는 우류에게 하는 말 같지만
실은 자기 자신에게 해당하는 말이기도 했던거라고 봐
친위대에 들어오고나서 오랜시간동안 버즈비와 함께 세운 계획
그런것들을 계속해서 생각은 했을거라고 봄
그렇지만 우류가 나타나기 이전까지만 해도
하쉬발트는 거의 암암리에 유하바하의 후계자로 취급됐고
위에 말한것처럼 친위대내에서 자신을 노리거나 감시하는 눈이 쏟아져내렸을거고
살기 위해선 누구보다 유하바하에게 충성을 바쳤어야 했을거임
그런데 우류는 자신과는 달랐지
"버즈비와 함께 다니는 건 하등 이로울게 없었어"
"버즈비와 함께 있으면서 난 성장하지 않았고, 버즈비와 함께 보낸 몇년보다
폐하께서 힘을 내어주신 그 한순간에 훨씬 더 크게 성장했지"
"그렇기에 내가 목숨을 걸어야하는 건 버즈비가 아니라 폐하야"
이 부분은 우류에게 하는 대사이면서 동시에 하쉬발트 자신의 변명이야
하지만 우류는 자신과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하지
지금껏 하쉬발트는이해관계를 따져가며 변명하듯 유하바하를 따르는 것이 맞다 라고
결론을 내려왔지만 그런것과는 상관없이 시원하게 친구를 선택하는
우류를 보며 화가 나는거지
왜? 지금껏 이해관계가 어쩌고 친위대내 알력다툼이 어쩌고
변명만 하면서 어쩔 수 없었다 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하쉬발트였는데
그걸 전부 부정하듯이 우류는 반대로 행동하니까
하쉬발트는 어찌보면 "선택" 을 했다기보단 변명만 늘어놓으면서
"포기" 를 한 것에 가까워. 처음부터 수동적인 캐릭터였고
그렇기에 우류의 진정한 "선택" 은 자신이 하고싶어도 하지 못한
어찌보면 버즈비가 하쉬발트에게 했던것처럼 "질투" 가 나는거지
결국 진실을 실토하는데 자신은 유하바하와 버즈비를 저울에 메달아보지도 못하고
망설임에 쫒기다 결정한 이도저도 아닌 선택이라 후회한다고 말하지
하쉬발트는 결국 여전히 버즈비를 친구라 생각하고
그동안 유하바하에게 충성을 다하던것은 전부 선택이 아니었고
자신의 최후도 어느정도 알고 있었으나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며 포기한 채 가만히 있었던 것 뿐이었단거지
그저 일어나는 사건과 운명에 몸을 맡긴채
주연이 되지못하고 조용히 퇴장하게 된 어찌보면 안타까운 인물
+
Q - 엥 버즈비도 결국 친구 취급 안했던거 아니냐??
A- 버즈비는 vs하슈발트 전에서 사망 직전
생각보다 분하지않다고 이런저런 갈등끝에 하슈발트를 친구로 인정하고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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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인물간의 갈등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