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2D캐릭터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어본적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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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내 첫번째 미소녀 캐릭터는 엘리시스라고 해도 과언이아님.
초등학생이던 나는 그랜드체이스 실력에 꽤 자부심이 있었고
특히 엘리시스는 내가 가장 잘하는 캐릭터였음
난 부모님에게 졸라서 그랜드체이스 코믹북도 샀고
엘리시스의 용맹함과 강한 여장부스타일, 거대한 대검과갑옷여기사는
지금까지의 내 취향에도 영향을 줄 만큼 매력적이었음
한창 그랜드체이스를 할 때
엘소드라는 신작이 나왔고 주인공은 엘리시스의 동생이라고했기에
아이디를 만들어서 플레이해봤지만 그체만큼 재미를 느끼지못했음.
암튼 그체에 미쳤던 내 초등학교 인생은 넷마블 아이디를 해킹당하고해킹한놈이 뭔짓을 했는진 모르겠지만
아이디가 정지를 당했기 때문에 멘탈은 터지고 그체에 손을 대진못했음.
그리고 엘리시스는 추억속의 아름답고 용맹한 여인으로써 내 머릿속깊은곳에 잠들어 있었음.
그 날이 오기 전 까진.
어느날 엘소드에 엘리시스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참가한다는 말을들었고
난 캐릭터 일러를 봤는데
뭔가 아니다싶었음.
뭔가 엘리시스의 강한인상은 없고 그저 귀엽고 지켜줘야할미소녀같은...
근엄한 표정보다는 토라진 츤데레 표정을 한 여캐가 있었음
그래 엘소드 작화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진짜 큰 문제는 이부분이 아니었다.
전직이미지가 내 심장을 부숴버렸음.
시발...맨 오른쪽을 봐.
그토록 동경했던 용맹하고 강인한 여기사가
가죽옷을 입고 요염한 표정을 한 챙녀가 되어버렸잖아.
저 일러스트를 보고 내 마음은 진짜 산산조각이 되어버렸음.
여기사를 동경하던 꼬마가
여기사의 성적으로 타락하는걸 눈으로 직접 목격한것 처럼
내 마음엔 큰 스크레치가 나버렸음.
더 괴로웠던건 저 엘리시스에 남자들이 쥬지발기해서 꼴린다고 환호를하는게 너무 슬펐음.
나 혼자만 저 일러가 너무 싫었던 거야
마치 광장에서 육노예선언을 한 여기사에
사람들이 환호하고
난 그 사이에 서있는거 같았지.
암튼 난 오랜시간 크게 가슴앓이를 했고
추억속의 엘리시스만을 회상하는걸로 내 마음을 완전히접었음.
아 물론 엘소드와 그체는 서로 평행세계라서 그체 엘리=엘소드 엘리는 아님.
그래도 시발 엘리시스 이름달고 챙녀짓하는건 봐줄수가 없다.
이 엘리시스는 이시대의 모에에 집어삼켜진 추악한 덩어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