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크돌) 쥬쥬 자매의 존재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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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하렘물 흔적기관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아니, 서비스컷 제조기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가족 이야기하는 거다.
신쥬+사쥬나 자매는 본작에서 유일하게 가족 코스어다.
그래서 유독 이 둘은 코스할 때 서로의 심중을 살피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난 공포물은 하나도 못 보는 쫄보야->하지만 동생이 좋아하니까 해줘야 해
난 남장 코스프레를 해 보고 싶어->하지만 언니가 실망할까 봐 하기 싫어->생각해 보니 언니도 싫어하진 않을 거야
뭐 이런 식으로.
만화의 주제가 "좋아하는 건 좋아한다고 말해야 한다" 라지만 사람이 어떻게 좋아하는 게 하나만 있나.
저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선 어느 정도 감수할 때도 있고, 좋아하는 것 때문에 되려 눈치 볼 때도 있다는 거지.
그리고 하나 더, 신쥬는 이 만화에서 경험자 포지션이지만 대학생이거나 사회인인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일단 학생이다.
그래서 좋아하는 걸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의 고민도 진지하게 다뤄지는 편.
만화야 원하는 걸 손에 넣으면 끝이지만 인생은 거기서 끝이 아니니까.
경험자들이 나서서 "어른 되면 돈 펑펑 쓸 수 있고 인생에서 버팀목이 있는 게 얼마나 좋은데?" 하고 설득해서 극복하지만.
얘네들이 비중은 적어도 나올 때마다 뭔가 서사 하나씩을 챙겨 가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