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평소의 루피를 유독 평정심을 잃게 만드는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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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가 다른 사람은 물론이고 자신을 두번이나 패배시킨 크로커다일에게도 저런식의 예민하고 까칠한 반응을 보이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건 전혀 찾아볼 수 없음.
그런데 루피는 버기 얘기만 나오면 유독 평소에 보이던 순진무구하고 천진난만한 해맑은 바보같은 모습이 전혀 안 나오고 저런 식으로 흥분해서 예민하고 까칠하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 몇번 나오는데,
버기의 실체가 얼마나 허당이고 약체인지를 생각해보면 저건 루피가 버기에 대해서 뼛속 깊이 각인된 트라우마에서부터 시작된 혐오의 감정에서 비롯된게 아닌가 싶은 모습이 유독 많이 보이지. 루피가 버기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서 버기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감정이 뒤섞인 모습도 볼 수 있고.
실제로 루피가 싫어할만한 요소인 "동료 모욕(샹크스) + 그 소중한 동료가 줘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밀짚모자 훼손 + 첫 동업자인 동료(조로)를 공격" 이걸 해적을 막 시작할 무렵에 버기에게 다 당해버린게 컸던 것 같음. 실제로 루피가 버기에게 죽음을 직감할 정도로 죽을 뻔한 적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좀 재밌더라. 저런 루피와 버기의 관계성이. 루피에게서 평소에 전혀 볼 수 없었던 그런 모습들이 유독 버기 얘기를 들을 때만 나오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