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은 시각, 어두운 도로 위에서 한 청년이 가로등을 수리하고 있었다. 전기공사 업체에서 일하는 20대 남자, 청년. 그는 혼자였다. 원래 야간작업은 둘 이상이 원칙이었지만, 반복되는 악성 민원에 회사는 무리하게 일정을 밀어붙였다.

"빨리 해결 안 하면 신고하겠다"는 민원인의 항의에 떠밀려, 청년은 홀로 전봇대 위에 올랐다. 동생들이 기다릴 늦은 저녁을 생각하며 빠르게 작업을 마치려던 순간, 강한 전류가 몸을 관통했다. 짧은 비명이 허공에 사라지고, 청년의 손이 힘없이 풀렸다. 그의 몸이 허공에서 떨어지며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한편, 작은 원룸에서 동생들은 TV를 보다가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형 언제 오려나…" 나지막한 중얼거림 속에서, 식지 않은 밥상이 외롭게 식탁 위를 지키고 있었다.

몇년전에는 헛소리만 했는데

제한적인 정보만 줘도 사실적이고 살벌하게 글 써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