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때문에 다들 봇치가 이성애자라고 오해? 하는데

과연 그럴까?

저 (공식)의 근거가 되는 장면을 알아보자.

1. 히로이의 말을 오해하고 거절하는 씬.

애니에서는 짤렸는데, 아무튼

저 "그런 취향은 없다"는 말 때문에 봇치는 이성애자라고 한다.

근데 그게 충분한 근거가 될까?

까놓고 당신이라면, 혹시 어떤 술취한 노숙자 아조씨가

당신을 유혹하면 뭐라 하면서 거절할것인가?

그렇다. 저건 그냥 거절의 상투문구일뿐

딱히 히토리 그녀가 이성애자라는 결정적 단서는 못된다.

2. 애니에도 나온 기타히어로의 허세문구.

이것도 앞과 마찬가지 이유로,

히토리는 그저 인싸의 스테레오타입을 제시했을 뿐이지

거기에 그녀의 성적 가치관이 담겨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3. 그렇다면 작가의 언급이 따로 있는가?

아니, 없다. 만화의 다른 부분에도 이성애니 동성애니 하는 부분은

아예 이 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고토 히토리는 외톨이 캐릭터다.

그녀에게는 애인은 커녕 친구도 없다.

고로 그녀는 누구를 보고 연애감정을 느낄수도 없었다.

그나마 비슷한게 있었다고 하면 락밴드를 보고

"오빠!!!"라고 외치는 거 정도일까.

그녀가 일본 락밖에 안듣는다는 공식설정은 있지만,

적어도 특정 밴드에 깊이 심취해 있는듯한 묘사는 없다.

고로 극도의 팬심도 없다치면
 

진짜 그녀의 연애관은 1도 발달하지 않았다 보는게 옳다.
 

자 근데, 여기서 잘 생각해보자. 

그녀가 처음으로 깊게 관계를 맺고, 

진심으로 힘이 되고자 한 사람들이 누군가? 

바로 결속밴드 멤버들이다.

친구가 무척 적은 나나 뀨잉여들은 무척 잘 알것인데,

사람은 관계하는 사람이 적을수록,

기존의 관계하던 사람에 대한 집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더구나 히토리는 이것이 첫 교우관계다.

이것에 대한 집착이 어느 정도일지는 감히 헤아릴수 없다.

다만 우리는 그녀의 벽장속을 엿봄으로써 그 편린을 접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는 이 만화의 세계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 남자가 절멸하는 키라라 세계관이다!
 

나름 작중에서 그런대로의 비중을 차지하는 히토리의 아버지도
 

남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굴이 삭제된다는끔찍한 형벌을 받았다. 

고로 앞으로도 이 작품에서 남자가 비중 있게 다뤄질 가능성은

0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면 답은 뭐다?

현명한 뀨잉여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