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 추억편에서 언급되는 요시다 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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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지사의 입단 시험에서 동료인 타카스기 신사쿠와 함께 켄신의 놀라운 실력을 목격하고,
일단 켄신을 데려오긴 했어도 아직 어린 나이에 엄청난 전투력을 지닌 그를 결국 막부의 요인 암살에만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켄신이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느끼며 극심한 자기모순으로 고민하던 걸 카츠라도 이해하고 있었으나,
안타까워하면서도 계속 임무를 내린다. 또 당시 막 생겨난 신선조에 대한 켄신의 우려를 교토 유신지사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어느날 켄신이 유키시로 토모에를 데려오자 누구보다도 기뻐하였으며, 아침부터 동료들이 놀려주러 들이닥쳤을 때
본인도 슬그머니 끼어들어 구경하려 온다.(…) 사실 카츠라도 이 시기에 이미 연인이 있었으며,
"연애와 사상이 무슨 상관이야?"라고 당당히 말했다.
그 밖에도토모에에게 자신의 스승인 요시다 쇼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그녀가 고뇌하던 켄신의 안식처가 되주기를 바랐다.
직후 이케다야의 난이 일어나 교토 유신지사가 거의 괴멸당했을 때 극적으로 몸을 피했으며,
켄신에게 토모에와 함께 피신할 것을 당부하고 자신도 걸인으로 위장하여 몸을 숨긴다.
그렇게 "겁쟁이 코고로"란 오명을 뒤집어쓴 채로 행방불명되었다가….
추억편 말미 야미노부와 사투를 벌이고 토모에를 잃은 켄신을 맞이하러 재등장하게 된다.
토모에와 야미노부에 관련되어 켄신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을 알고 있었으며,
"비천어검류의 검은 옛 시대를 부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새 시대를 지키는 일에 쓰여져야 했다."고 자책하며
켄신에게 심적으로 용서를 구했다.
그러나 원 역사에서 카츠라 코고로가 생각하던 방식은 결국 정한론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새로운 시대란 바로 켄신이 결코 바라지 않을 제국주의의 시대였다.
바람의 검심 연재 당시에는 한국에서 요시다 쇼인과 일본 역사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아
카츠라 코고로가 자신의 스승인 요시다 쇼인을 숭배해도 별로 논란이 되지 않았으나
시대가 흐른 현재는 한국에서 바람의 검심이 비판받는 원인 중 하나가 된 논란의 캐릭터가 되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바람의 검심에서 카츠라 코고로가 요시다 쇼인을 숭고한 인물처럼 묘사한 것과는 별개로
메이지 유신과 제국주의에 대해서는 켄신 일행의 행보는 물론이고 나레이션을 통해서까지 큰 비판을 가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