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의 기원]: 실체 없는 두려움이 현대 사회를 유동하고 있다
본문
저자 - 지그문트 바우만
역자 - 박지선
출판사 - 다산초당
쪽수 - 392쪽
가격 - 22,000원 (정가)
“우리를 짓누르는 무력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조용히 스며들어 무력감을 퍼뜨리는
만성 불안 사회를 예견한 인문 고전!
우리는 역사상 가장 안전한 시대에 살면서도 불의의 사고로 끔찍한 일을 겪을 것만 같은 막연한 두려움을 느낀다. 언제 어디에서나 액체처럼 출렁이는 위험을 예민하고 날카롭게 감지하며, 긴장감 속에서도 삶을 유지하기 위해 무력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이 같은 ‘만성 불안 사회’에서 바우만은 개인의 두려움과 지배체제 사이의 복잡한 인과관계를 밝히며, 불안을 손쉽게 개인의 잘못으로 돌리는 사회를 비판한다. 유튜브 ‘겨울서점’의 김겨울 작가가 강력 추천한 것처럼 이 책은 “나도 모르게 계속되는 뿌리 깊은 두려움의 정체를 짚어나”가며 불안의 정체를 마주하고, 김호기 교수가 극찬하듯 그 과정에서 “두려움의 시대에 희망의 틈새를 발견”하도록 이끈다. 우리 시대에 꼭 읽어야 할 모던 클래식이다.
★★★ 김호기 연세대 명예교수, ‘겨울서점’ 강력 추천 ★★★
“실체 없는 두려움이 현대 사회를 유동하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지성 지그문트 바우만
‘액체 현대’ 시리즈 완결판
지그문트 바우만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대표작 ‘액체 현대’ 시리즈의 한 권인 『불안의 기원』이 출간되었다. ‘유럽에서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로 꼽히는 바우만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폴란드에서 쫓겨난 뒤 영국으로 이주해, 현대 사회가 맞닥뜨린 다양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사회운동에 앞장서 온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이다. 현대 사회를 ‘액체(Liquid)’라는 독창적 개념으로 해석해내며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자리 잡았다. ‘액체 현대’란 고체처럼 고정되어 있던 기존의 제도, 풍속, 도덕이 해체되며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대를 가리킨다.
‘광장의 철학자’이기도 한 바우만은 평생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자본주의의 폐해와 민주주의의 위기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희망과 실천적 전망을 전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2015년 굴뚝 농성 중이던 쌍용자동차 해고자들을 위해 한글로 “힘내라! 김정욱, 이창근”이 적힌 종이를 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새로운 길을 찾던 한국인에게 큰 격려가 되기도 했다. 이처럼 현장에서 소외된 자들과 평생을 함께했기에 그가 전하는 희망과 실천적 전망은 전 세계적인 울림을 준다. 특히 『불안의 기원』은 독일, 중국, 스페인 등 13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여전히 시민사회에서 꺼지지 않는 등불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사회학자 김호기 명예교수가 “우리 시대를 대표해 온 사회사상가를 한 사람만 들라면 나는 주저 없이 지그문트 바우만을 꼽는다”라며 극찬하고,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으로 국내외 양서를 소개해 온 김겨울 작가가 “나도 모르게 계속되는 뿌리 깊은 두려움의 정체를 짚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며 강력 추천한 『불안의 기원』은 사회에 만연한 만성 불안의 정체를 해석한다. 두려움이 우리를 어떻게 움직이고 현대 사회는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파고들며, 비관적 현실에서도 희망을 찾아낸다. 바우만 철학의 정수가 담긴 우리 시대의 새로운 고전 인문서이다.
“인생은 길고 긴 투쟁이다.”
끝없는 불안에 파묻힌 현대인을 위한
세계적 석학의 냉철한 통찰
『불안의 기원』에는 섬처럼 각자 흩어져서 외로이 불안에 떠는 현대인의 초상이 적나라하게 담았다. 오늘날 현대인은 실체 없는 두려움에 휩싸이고 있다. 바우만은 이를 가리켜 ‘유동하는 공포(Liquid Fear)’라고 명명한다. 불확실성이 극대화됨에 따라 현대인은 언제 어디에서나 액체처럼 출렁이는 위험 앞에서 불안을 느낀다. 겉보기에 건실한 회사에서 일하다가도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깨어났을 뿐인데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일도 벌어진다. 그렇게 두려움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바우만에 따르면 자신의 이익과 만족을 추구하도록 매일 압박받는 현대인은 모두가 이기적인 동기로 움직인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회에서는 인간 동료가 실존적 불안의 근원이자 함정과 매복이 도사리고 있는 영역이 된다. 이는 일종의 악순환을 형성해 원래 취약한 인간끼리의 유대를 더 약하게 만들고 그 취약함은 다시 두려움을 심화한다. 두려움에 대처하기가 더욱 힘들어지는 것은 물론이다. 게다가 자본가와 지배계급은 이러한 두려움을 이용해 이윤을 얻고 지배력을 강화한다.
바우만의 이러한 통찰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경종을 울린다. 민주주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상식을 뒤집는 불의가 당연시되고, 매일 비관적인 뉴스가 터져 나오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연재해까지 계속되며 그 무엇도 예측할 수 없이 흘러가는 사회에서 사람들은 불안과 무력감에 잠식되고 있다. 나아가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원망의 대상을 찾고 끝없이 서로를 증오하며 분열한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불안의 기원』에서 바우만은 분열과 갈등은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기고, 그 부작용은 생각보다도 불편할 때도 많다. 이 모든 과정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문명은 통합과 분리의 과정이 뒤섞인 채로 발전해 왔다. 바우만이 단기적으로 비관적이고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이유다. 그는 “인생을 길고 긴 투쟁이다”라고 말하며 현대인에게 강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독자들은 『불안의 기원』을 통해 사회적으로 짙게 깔린 불안의 실체를 용감하게 마주하고, 무력감에서 벗어날 첫발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_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 김겨울(작가, 유튜브 ‘겨울서점’ 운영)
역자 서문: 끝없이 불안에 떠는 현대인의 초상
들어가며: 두려움은 어떻게 우리를 움직이는가
1.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죽음
2. 점점 더 모호해지는 악의 경계
3. 통제 불가능한 것을 통제하려는 욕망
4. 세계화, 개인의 안전을 빼앗다
5. 액체처럼 퍼져 나가는 두려움
나가며: 무력감에서 해방되기 위해
주석
추 천 사
21세기가 열린 뒤 지난 25년 동안 우리 시대를 대표해 온 사회사상가를 한 사람만 들라면 나는 주저 없이 지그문트 바우만을 꼽는다. 두 가지 점에서 그러하다. 첫째, 사회적 차원에서 바우만은 ‘액체(liquid)’ 시리즈를 통해 21세기가 서 있는 자리와 가야 할 길을 날카롭게 분석한다. 둘째, 개인적 차원에서 바우만은 이 위기의 시대를 견뎌내고 희망의 틈새를 발견할 수 있게 한다.
『불안의 기원』은 ‘액체’ 시리즈의 한 권이다. 바우만에 따르면 우리 시대는 불확실성과 불안이 삶과 사회에 넓고 깊게 스며든 ‘두려움의 시대’다. 바우만은 죽음, 악, 통제 불가능한 것, 세계화와 두려움의 관계를 주목하고, 다양한 두려움 앞에 던져진 실존적 개인의 고난을 응시하며, 그 두려움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를 탐색한다.
바우만은 회의주의자다. 오늘날 두려움은 삶과 사회에 끝없이 흐르고 스며든다. 그러나 바우만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자유와 안전 사이의 균형을 모색하고, 칸트가 말한 ‘메타 희망’을 추구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비관적 현실에 맞서는 의지적 희망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마땅히 품어야 할 책무다. 바우만을 읽어야 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현대 사회에서 두려움은 늘 우리 곁에 있다. 모두가 촘촘히 연결된 세계에서 자칫 잘못하면 모든 게 도미노처럼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남들이 달려 나가는 동안 나만 배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명확한 실체를 짚어낼 수 없지만 무수히 많은 형태로 다가오는 두려움 속에서 우리는 황급히 물건을 소비하고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따져 물으며 소문을 따라다닌다. 그 밑에 유유히 흐르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마치 천연자원처럼 두려움을 공급한다. 악은 평범성과 합리성의 모습으로 곳곳에 숨고, 그만큼 두려움도 재생산된다. 미디어와 정치권은 끊임없이 두려움을 유발한다.
무엇도 예측하기 어렵고 통제되지 않으며 악이 모습을 바꾸는 동안 곁에서 끊임없이 불안한 말을 떠벌리는 사회. 그것이 바우만이 ‘유동하는 두려움’을 중심으로 바라본 이 세계의 모습이다. 이 세계는 오래전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자연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세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우만은 유동하는 두려움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바라볼 것을 제안한다. 나도 모르게 계속되는 뿌리 깊은 두려움의 정체를 짚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관련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