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의 역사]: 아주 작은 것들에 담긴 가장 거대한 드라마
본문
저자 - 데이비드 카이저
역자 - 조은영
출판사 - 동아시아
쪽수 - 376쪽
가격 - 20,000원 (정가)
양자역학은 어디서 왔고,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 서문
들어가는 말
1부 양자(Quanta)
1장 모든 것은 양자일 뿐, 위로는 없다
2장 슈뢰딩거의 고양이: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라면
3장 유령 같은 입자, 중성미자
4장 코스믹 벨: 우주에서 양자역학 실험하기
2부 계산(Calculating)
5장 물리학자의 전쟁: 칠판에서 폭탄으로
6장 프로메테우스의 불과 계산 기계
7장 양자역학 해석: 닥치고 계산이나 해!
8장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
3부 물질(Matter)
9장 두 거인 이야기: 초전도 슈퍼충돌기와 대형 강입자 충돌기
10장 표준 모형, 무에서 유를 창조하다
11장 힉스 사냥: 한밤중의 숨바꼭질
12장 두 개로 보이는 것이 하나라면
4부 우주(Cosmos)
13장 호킹의 외계인이 남긴 메시지
14장 중력에 보내는 찬사
15장 또 하나의 진화 전쟁: 빅뱅 이론부터 끈 이론까지
16장 우주론의 황금시대: 이제 그들은 고독하지 않다
17장 중력파가 가르쳐 준 것들
18장 스티븐 호킹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
부록: 거짓말, 빌어먹을 거짓말, 그리고 통계
감사의 말
약어 해설
주
그림 출처
찾아보기
추 천 사
일상에 치여 하루하루 허덕이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우리의 삶은 도도하게 흘러가는 인류의 역사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만 같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인류의 역사, 그리고 더 나아가 우주의 모든 것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물리학자에게 우리의 삶이 우주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자연스럽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물리학 자체는 인류의 역사와 상관없이 순수하게 존재한다고 여겨진다. 그럴 리 없다. 이 책은 현대물리학의 정수인 양자역학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태어났으며, 지금까지 어떤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했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것은 양자역학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대하 드라마다. 이 대하 드라마에서 양자역학은 제2차 세계대전과 핵폭탄 투하, 그리고 냉전 등등 인류의 역사 속 굵직한 사건들과 떼려야 뗄 수 없이 얽혀 들어간다. 심지어 이 대하 드라마에는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출현할 수밖에 없는 절절한 이유도 숨어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양자역학을 바라보는 관점에도 깊은 역사적 맥락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랐다. 양자역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이미 많이 아는 사람들 모두에게 이 대하 드라마를 적극 추천한다.
때로는 흥분시키고 때로는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카이저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물리학과 우주론에서 일어난 주요한 발전들을 우아한 문장들로 소개한다. 그의 글은 현대 과학과 인류 역사, 물리학의 거인들에 대한 통찰을 아름답게 한데 아우른다. 이 책은 과학 입문자뿐만 아니라 과학이나 역사를 전공하는 학생, 심지어 전문 과학자 또는 역사학자에게도 유쾌하고도 유익한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카이저는 뛰어난 작가인데, 이 책은 그의 책들 중에서도 특히나 탁월하다. 깊이 있는 과학, 풍부한 역사, 인상적인 일화들로 잘 짜인 이 책은 대중 과학서 스타일로 쓰인 최첨단 학술서다. 앞으로 누군가가 과학의 역사가 무엇인지 묻거든 이 책을 쥐여줄 것이다.
물리학을 설명하는 것은 물리학자를 설명하는 것보다 쉽다. 카이저는 이 책에서 둘 다 해냈다.
물리학자도 사람이다! 세계의 근본적인 원리를 밝히고자 분투하는 그들에게도 불안감, 연애 문제나 금전적인 문제, 정치적 의견이 있다. 카이저는 물리학의 매혹적인 면을 명쾌하게 설명하면서도, 이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한 인간으로서의 물리학자들을 매력적으로 조명한다.
우리는 과학의 진보가 필연적인 것이라고 그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하지만 카이저는 그 뒤에서 일어나는, 지저분하지만 그만큼 더 인간적인 진실을 들여다보게 한다. 철저한 조사, 훌륭한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물리학 마니아부터 역사학자, 학생, 일반 독자에 이르는 모든 독자가 주의를 기울여야 할 과학의 정치적, 사회적 본질에 관한 심오한 통찰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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