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나 왕자 Anonymous | 2024.10.09 19:30 | 조회 40 https://qquing.net/bbs/board.php?bo_table=info&wr_id=77635 주소 복사 이전글 다음글 랜덤 만화 목록 본문 1. 종합기사표제 : “~드래요”는 “가원도 말이 아니라니~”부제 : 강원도 사투리로 만나는 어린 왕자도서출판 이팝, <언나 왕자> 발간도서출판 이팝은 지난 9월 1일 <언나 왕자>를 출간하고 국내외 독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언나 왕자>는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원작 <어린 왕자>를 강원도 사투리로 번역한 작품이다. <언나 왕자>는 도서출판 이팝의 지역 언어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2020년 경상도 사투리로 읽는 어린 왕자인 <애린 왕자>를 시작으로 전라도 사투리로 번역한 <에린 왕자> 출간 이후 세 번째 단행본이다.경상도 <애린 왕자>는 지난 2020년 독일 출판사와 협업을 통해 국외에 먼저 소개되면서 국내 독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애린 왕자>는 코로나 시절 독자들에게 웃음 백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라도 <에린 왕자>는 역자 심재홍이 한국 소리의 근간이 되는 전라도 지역의 방언을 오롯이 옮기고 소리꾼 임채경이 오디오북을 낭독해 정겨운 전라도 소리를 담았다. 도서출판 이팝의 세 번 째 단행본인 강원도 <언나 왕자> 역시 전작들과 함께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독자들을 만난다.<언나 왕자>는 역자 조은혜가 나고 자란 강원도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영동 지역을 포괄하는 강원도 방언을 오롯이 담았다. 영동 방언은 지리적으로 고준한 태백산맥을 넘어야 들을 수 있는 강원도 방언이라 수도권과 가까워 표준어의 영향을 많이 받는 영서 지역과 구별되는 산촌과 농촌의 토속적인 말맛이 특징이다.특히 여우를 ‘여o우’ ‘영o깽이’라고 표기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강원도 방언에서 나타나는 비모음 소리를 훈민정음에서 사용된 옛모음 가운데 옛이응, 꼭지이응이라고 불리는 ‘ㆁ’을 음절 사이에 독립시켜 표기한 것이다. 예를 들면 ‘비o아리(병아리)’ ‘어머o이(어머니)’를 음절 사이에 ‘ㅇ’을 더하는 방식이다. <이익섭, 강원방언자료사전 참고> 이처럼 본문 곳곳에 보물처럼 남아있는 독특한 지역말을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역자 조은혜는 “‘~드래요.’는 ‘가원도 말이 아니라니.”라며, “<언나 왕자> 에 할머니, 어머니 윗세대들로부터 듣고 자라며 체화된 자연스러운 강원도 방언을 담았다”며 “지역사회를 넘어서 타지에서 생활하는 지역 출신분들도 향수 어린 <언나 왕자>를 통해 세대 구분 없이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전했다.그 외에도 강원도 방언의 독특한 음장이나 성조의 특성, 희귀한 단어 등은 역자가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또 역자 조 씨는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사업을 하면서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적응을 도우며 학생들이 지역에서 잘 생활하기 위해 고민하다 보니 엄마의 마음을 더해 번역까지 하게 됐다.”며 “강원도 사투리로도 한글을 즐기면서 한국어를 생활 속에서도 풍성하게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도서출판 이팝의 지역 언어 프로젝트는 어린 왕자 원문을 각 지방의 방언과 사투리로 번역하고 사라져가는 방언과 사투리를 발굴, 보존, 보전하기 위한 작업이다. 도서출판 이팝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표준어가 미처 담아내지 못한 독특한 지역 정서를 담아 지역 문화 자산으로서 방언과 사투리의 현대적 가치를 재고하고, 표음 문자인 한글의 가치와 그 활용의 다양성을 담아 국어 전반의 연구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언나 왕자, 정가 11,000원>*중도입국 자녀는 부모를 따라 국내 입국한 외국인 가정의 자녀들로 언어와 문화 차이에 따른 부적응과 입국 초기 공교육 진입이 늦어 학습 공백을 경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2. 인터뷰 기사표제: “~드래요”는 “가원도 말이 아니라니~”부제: 중도입국자녀 한국어 공부 도우며<언나 왕자>번역한 강사 조은혜-간단한 소개강원도 강릉시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한국어 교육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중도입국청소년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지도하고 있어요.-번역 동기아이들 학교에서 ‘강릉 사투리 골든벨’이라는 대회가 있어서 준비하는데 제가 사투리로 문제를 읽어주니 아이가 웃기다며 깔깔거리면서 정답에는 관심이 없고 할머니가 쓰는 말투 같다고 하더라구요. 강원도 영동지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인데도 사투리는 그저 할아버지 할머니가 쓰는 말로 인식돼 있더라고요. 그러던 중에 경상도 사투리로 쓴 <애린 왕자>가 생각이 나서 투고를 했고 출간을 마쳤습니다.-번역 과정영문을 사투리로 옮기면서 뉘앙스까지 살리기가 어려웠어요. 적당한 단어나 표현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 캐릭터는 지인들 중에 누구랑 비슷할까 누구의 말투를 염두하고 쓰면 재밌을까 고민하면서 작업했습니다. 재미를 주자니 원문을 훼손하지는 않을지, 그렇다고 사투리 화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닐지 고민이 많았어요.-강원 방언의 특징과 매력강원도 사투리도 지역마다 달라서 강릉말이 강원도 사투리라고 보기도 힘들고요. 통상 알려진 강원도 사투리라고 하면 영동지방에 가까워요. 강릉을 기준으로 태백산맥 넘어 영서 지방은 수도권에 가까워서 이런 사투리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데 자꾸 강원도 사투리를 해보라고 시키면 불편해할 수 있어요.경상도와 전라도는 개성이 뚜렷해서 센 느낌인데 강원도는 충청도와 나란히 순박한 게 매력이랄까. 강원도 사투리를 쓰면, 38선을 넘어 본 적도 없는데 연변이나 북에서 왔냐고 국적을 의심 받기도 하지만요.-기억에 남는 표현과 이유마지막 챕터요. 몇 번을 읽어도 목이 메는데요. 어린 왕자가 처음 지구에 왔다가 사라진 곳의 삽화를 보여주면서 잘 봐두라고 어린 왕자를 만나면 편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하는 데 그 구절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납니다. 애 둘을 키우는 엄마다 보니 사랑스럽고 걱정되는 아이가 진심으로 그리워서 만나지 못하더라도 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에 공감되지 않았나 싶어요.□저자 소개1982년생.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출생. 국립 강원대 무역학과 졸.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 석사 과정. 예비사회적기업 우리모두한국어(주) 운영. 강릉교육지원청 지원 강릉시 관내 초중고 외국인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 위탁교육 중□출판사 소개“그 많은 책도 쌀 한 톨의 무게를 이기지 못합니다.”쌀은 뼈와 살을 만드는 에너지이자 노동, 생존 그 자체인 상징적 재료다. 쌀 문화권은 농사를 기반으로 공동체를 중시하는데 도서출판 이팝은 과거의 전통적 가치를 현재의 지역 소재와 엮어 다양한 개인의 삶을 조명하고 평범한 일상도 예술이 되는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