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이즈 댄싱」을 이제야 봤다. 정말 대단한 애니메이션이다.
이런 표현 방식은 지금까지 없었다. 움직임, 카메라워크, 연출의 템포감이 굉장히 뛰어나다. 평범한 컷 분할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감각을 뒤흔들겠다는 의지가 가득하다.
무로마치 시대의 일본 전통 의상을 입은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춤을 춘다는 것만 생각해도, 현장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놀라울 정도다.
이런 애니메이션이 나오는 걸 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에는 한계가 없다. 무엇이든 어떤 방식으로든 표현할 수 있다.
다만 캐릭터의 심정은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다. 표현을 많이 생략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제작진도 그 점을 알고 만들었다. 이해되지 않더라도 자신의 감각에 솔직하게 따라 작품을 만든다는 방침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그 점은 정말 대단하다.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런 표현 방식에는 흥미가 생기지만 "재미있다", "보는 게 즐겁다"는 감정을 느끼지는 못했다.
그래도 그걸로 괜찮다. 이대로 힘내서 계속 자신의 길을 밀고 나가길 바란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정말 재미있다"고 느낄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