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 초크포인트를 장악하려는 미국의 은밀한 전략
본문
저자 - 에드워드 피시먼
역자 - 이성민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쪽수 - 884쪽
가격 - 43,000원 (정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침공(2026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2022년) 등 전쟁의 시대가 되어버린 세계. 이 전쟁들이 내포하는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지난 20여 년 동안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기 위해 새로운 무기를 준비해왔다. 바로 경제전쟁 시대를 대비한 경제 무기다! 미국은 제재, 관세, 수출 통제 등을 통해 상대국의 초크포인트(급소)를 노리며 은밀한 전략을 펴고 있다. 트럼프 2기가 집권하자마자 관세정책을 선포하고,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정권을 전복시키는, 그 모든 이면에는 미국의 초크포인트 전략이 숨어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 및 재무부의 테러·금융정보 담당관이 밝히는 미국의 속내! 워싱턴의 비공식 루트들을 생생히 재현한 미 외교정책의 결정적 기록!
★ 아마존 분야 베스트셀러 1위! ★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파이낸셜타임스》 극찬!
★ “놀랍다 … 경제전쟁에 관한 가장 중요한 책이다!” -폴 케네디, 『강대국의 흥망』 저자
“보이지 않는 초크포인트가 세계를 재편하고 있다.”
미국이 틀어쥔 진짜 무기는 무엇인가?
세계 경제전쟁 시대,
미국이 어떻게 새로운 경제 무기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기록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
초크포인트가 해부하는 새로운 권력 지도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고 이란의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공습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란은 세계 경제를 쥐고 흔들 압박 카드로 호르무즈해협의 봉쇄에 나섰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은 러시아의 석유 수출과 관련해 강력한 제재를 가했다. 러시아 정부 재정의 상당 부분이 석유와 가스 수출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해 12월,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산 유가가 배럴당 60달러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가격 상한제에 합의했다. 보스포루스해협에는 이곳을 건너려는 유조선들이 길게 늘어섰다.
호르무즈해협, 보스포루스해협은 세계 경제의 안보 및 에너지와 식량 공급 등에 있어서 중요한 지정학적, 군사적 요충지이다. 이곳을 압박하면 세계 경제가 휘청일 수밖에 없다. 특정 길목이 막히면 네트워크가 마비될 수 있는 취약지점을 초크포인트(ChokePoint, 참고로 이 책의 원제가 ‘초크포인트’다)라고 말한다.
1990년대 냉전시대가 끝나고 미국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선봉에 섰었다. 하지만 이제 미국은 세계화라는 복음을 스스로 거둬들이고 새로운 방식의 경제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푸틴, 시진핑, 알리 하메네이가 세계 무대에서 혼란을 일으키는 동안, 미국 정부 내부의 개혁적 실무자들은 글로벌 금융과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가진 지배력을 최대한 활용해 막강한 무기들을 만들어냈다. 경제전쟁은 이제 미국이 국제 위기를 다루고 경쟁자를 견제하는 주된 방식이 되었다. 오늘날 강대국 간의 경제적 군비 경쟁은 계속되고 있고 세계 경제는 분열되고 있다. 이 책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는 미국이 어떻게 이러한 강력한 경제전쟁을 구축했는지, 그리고 강대국 미국이 적대국 및 상대국을 어떻게 다루는지, 그것이 세계를 또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초크포인트를 장악하기 위한 미국의 은밀한 외교 전략을 기록한 결정적인 책이다.
세계화의 끝, 경제전쟁의 시작!
“지난 20년간 미국 외교정책의 숨겨진 역사가 밝혀진다!”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는 외교 참모진들이 마치 첩보작전과도 같이 각국 정상과 관계자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협상해나가는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미 외교협회(CFR) 지경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인 에드워드 피시먼은, 이 책에서 네 가지의 사건을 자세히 설명한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참고로 이 책의 원서는 미국 Portfolio에서 2025년 2월에 출간되었다)의 기간 중 중요 이슈로, 이란과의 핵협정,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기술패권을 향한 중국의 도전, 마지막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다룬다. 저자는 이 기간을 ‘경제전쟁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미국은 가장 중요하고 새로운 경제 무기를 개발해 이란에 적용한 다음, 러시아, 중국에 사용했고, 2022년에는 다시 한번 러시아에 압도적인 방식으로 조합해 활용했다.
경제전쟁 시대, 미국이 개발한 ‘경제 무기’는 곧 초크포인트를 장악하기 위한 전략이다. 국가는 미사일 폭격 등 무기로만 싸우지 않는다. 경제전쟁 시대에 국가는 제재와 수출 통제, 투자 제한이라는 경제 무기를 통해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도 초크포인트를 장악할 수 있다. 예전에는 다른 나라의 경제를 파괴하려면 항구를 봉쇄하고 도시를 포위해야 했지만, 이제는 미국 정부가 온라인에 올리는 단 한 줄의 성명만으로도 충분해졌다. 이 네 가지의 경제전쟁은, 이란(부시와 오바마)-러시아(오바마)-중국(트럼프 1기)-러시아(바이든) 순으로 대통령의 집권시기와도 연결할 수 있다. 각 시기마다 대통령의 발언과 결정의 순간들을 들여다보며, 미국이 이권을 어떻게 강화해나갔는지 알 수 있다.
트럼프,
경제전쟁의 목표를 재정의하다
사실 트럼프가 경제전쟁의 시대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는 지난 20년간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미국의 이익을 증진하려 점점 더 경제 무기에 의존하게 된 과정을 다룬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추세에 속도를 더 높였으며, 거기에 새로운 차원을 더했다. 이 책은 1990년대 세계화의 전성기가 점차 쇠퇴하고 제재, 관세, 수출 통제가 강대국 간 경쟁의 주요 수단이 되기까지 현시대의 흐름을 추적한다. 그러나 이 시대의 초기 단계가 과도기적이었다면,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는 구시대의 명확한 종식과 새로운 시대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에드워드 피시먼은 이 책의 〈한국어판 서문〉에서 트럼프가 이토록 엄청난 영향을 끼친 것은 그가 세 가지 중요한 면에서 전임자들과 완전히 결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첫 번째 차이점은, 트럼프가 선택한 무기인 관세가 금융과 기술 분야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계 무역에서 미국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결국 트럼프가 관세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역에서 승부를 보려는 그의 신념을 보여준다.
두 번째 차이점은, 트럼프가 미국의 경제 무기를 적대국뿐만 아니라 한국, 캐나다, 유럽연합 같은 동맹국에도 겨냥했다는 점이다.
세 번째 차이점은, 트럼프가 경제전쟁의 목표를 재정의했다는 것이다. 과거 미국의 대통령들은 제재, 관세, 수출 통제를 상대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일시적인 수단으로 보았다. 이를테면 이란에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거나,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존중하도록 압박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세계 경제를 영구적으로 재편하려는 수단으로 여긴다.
트럼프가 경제전쟁을 접근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이 세 가지의 뚜렷한 특징은, 그의 두 번째 임기가 세계 경제와 국제 질서 전반에 걸쳐 심대한 혼란을 가져올 것임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무역을 두고 다른 나라들과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그가 택한 전장은 금융과 기술 분야처럼 미국이 확실한 우위를 가진 분야가 아니다. 그는 상대적으로 약한 부문인 미국의 무역 영향력을 무기로 삼아 국가 경쟁력의 진정한 초석인 금융력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에드워드 피시먼은 트럼프의 이런 행보에 대해서 “게다가 그는 자신도 모른 채 그런 짓을 하는 듯하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일시적인 혼란이 아니라 근본적인 구조조정이라고 강조한다.
미 국무부 제제 담당관 출신이 직접 밝힌 미국의 속내!
“워싱턴 내부자가 들려주는 보이지 않는 경제전의 비밀”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는 충분한 속도감과 드라마를 담고 있으며 아주 재미있게 읽힌다(《이코노미스트》). 각 사건마다 주인공이 등장해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한편의 첩보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에드워드 피시먼은 경제 제재를 가하는 정책 실무자였다. 버락 오바마 1기 때인 2011년에 처음 재무부 테러 및 금융정보국 차관의 특별보좌관으로 공직을 맡은 뒤, 국무부 이란 제재 팀에서 근무했다. 2014년에 국방부 합참의장 특별보좌관으로 잠시 제재 현장에서 멀어지는 듯하더니, 같은 해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사건이 터지자 바로 국무부로 돌아와 경제 제재정책 및 러시아 유럽 책임자를 맡아 러시아 제재를 담당했다. 특히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국무부 정책기획실에서 그야말로 경제 제재의 전략을 짠 당사자이기도 했다. 이후 2017년에 트럼프 1기의 시작과 함께 그는 공직에서 물러나 학계로 갔다.
이란, 중국, 러시아의 경제 제제 상황에 직접 가담했던 실무자로서의 경험과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집필된 이 책은, 적대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야 하는 상황부터 제재를 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찾는 과정, 그리고 정책 실무자들의 고뇌와 좌절의 순간까지, 내부자이기에 알 수 있었던 상황들을 공개한다.
에드워드 피시먼은 단순히 자신의 기억만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지 않았다. 100명이 넘는 사건의 핵심 인물들과의 광범위한 인터뷰와 조사, 분석을 통해 결정적인 순간들의 중요성을 해석하며, 경제전쟁이 벌어지는 장소의 베일을 벗긴다. 창문 없는 백악관 상황실, 유럽의 화려한 외교 전당, 월스트리트와 런던 시내의 번쩍이는 은행 본사, 크렘린 궁전, 중난하이의 거대한 단지, 전 세계 석유 공급량의 5분의 1을 운반하는 유조선들이 이란 군함 옆을 불안하게 지나가는 호르무즈해협 같은 장소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또한 이 책은 컬럼비아대학교의 국제 및 공공 정책 교수로서 학문적 엄격함이 대단하다. 주석과 출처 정보 등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인터뷰와 자료 수집을 근거로 주장을 펼치고 있어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 폴 케네디는 “놀라운 책 … 경제전쟁에 관한 가장 중요한 책이다!”라며 강력 추천했다.
이란과의 핵 협정,
외교적 돌파구인가, 역사적 실수인가
2006년 미국은 이란을 경제적 표적으로 조준했다. 핵 능력이 무서운 속도로 진전되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은 그에 대응해 제재를 가했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도록 하려면 미국이 실질적인 경제적 고통을 안겨 줘야 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란 정권을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전체에서 차단할 방법이 필요했다. 이처럼 전례 없는 규모의 야심 찬 경제전쟁을 벌이려면 새로운 무기를 개발하고 새로운 현장 지침서를 만들어야 했다.
미국은 이란에 해외 조건부 계좌를 개설하도록 강제해 이란의 석유 수익이 이란 정권으로 다시 흘러들어가는 대신 해외 계좌에 쌓이도록 금융 제재를 가했다. 2012년 여름을 지나며 이란의 석유판매가 감소하자, 이란 경제가 위기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은 40%를 넘었고, 공공 부채는 급증했다. 이란의 경제가 곤두박질치자, 나머지 세계는 이란을 멀리할 이유를 더욱 많이 찾아냈다. 이후 이란으로부터 핵 협정을 이끌어내기까지 긴 마라톤 회의가 거듭됐다.
마침내 2016년 1월, 국제원자력기구는 이란이 핵 약속을 준수하고 있다고 확인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에서 마지막 국정 연설을 하면서 자부심 넘치는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 순간 이란은 핵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우라늄 비축분을 모두 실어냈으며, 세계는 또 다른 전쟁을 피했습니다.” 이란 핵 협정이 “역사적인 외교적 돌파구”(오바마의 말)였는지, 아니면 “역사적인 실수”(네타냐후의 말)였는지는 보는 사람마다 달랐다.
에드워드 피시먼은 한 가지는 분명했다고 말한다. 바로 미국이 경제전쟁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은 새로운 형태의 전쟁을 만들어낸 것에 그치지 않고 국제금융 체계를 재편했다고 평가했다.
기술 패권을 장악하려는
미중 경제전쟁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경제를 영구적으로 재편하고자 한다. 이러한 변화는 그의 첫 임기 중에 중국의 기술 대기업 화웨이에 광범위한 수출 통제를 부과하며 시작되었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 이 기업이 전 세계 통신 산업을 지배하려는 시도를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화웨이의 기업 관행을 바꾸려고 하거나, 중국의 정책을 바꾸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글로벌 5G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것을 위협으로 선언했고, 그 위협을 주도하는 기업들을 약화시키고자 했다. 아무도 공개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모두 이런 노력이 영구적인 것이 되리라 예상했다.
이러한 처벌은 행동을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축소하려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는 것이 그 자체로 하나의 목적이 되었다. 마침내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침략에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그 결과 화웨이의 5G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고, 새로운 경제적 철의 장막이 전 세계에 드리워지면서 미국은 결국 장막 뒤에 홀로 남겨질 위기에 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경제전쟁의 역사적 전환점이 되다
2022년 12월 5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잔혹한 전쟁을 벌이던 때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보스포루스해협 어귀에서 불길한 광경이 펼쳐졌다. 육안으로 봐도 길이가 거의 300미터에 달할 법한 거대한 유조선들이 수평선 너머까지 줄지어 서서 해상 교통 체증을 일으키고 있었다. 무엇이 이러한 정체 사태를 일으켰을까?
그것은 적대적인 포함이나 전함 때문은 아니었다. 바로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이 공표하고, 그날 새벽 12시 1분에 발효된 새로운 규정 때문이었다. 이 규정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배럴당 60달러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되는 러시아산 원유의 운송과 보험 보장, 자금 지원을 더 이상 할 수 없게 되었다. ‘가격 상한(price cap)’으로 알려진 이 정책은 러시아의 석유 수익을 줄임으로써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약화하려는 의도였다. 서구의 서비스와 기관을 이용하지 않고는 석유 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에 가격 상한은 큰 타격이었다.
서구 정부들은 이런 지배력을 이용해 오일머니가 크렘린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고자 했다. 이러한 일련의 압박 작전은, 미국과 유럽의 이름 모를 관료들이 펜 하나로 공표한 간단한 규제였다. 하지만 그 파문은 매우 컸다. 이러한 조치는 무역과 금융의 흐름을 재편하고 세계 경제를 재정립했다. 그것은 세계 강대국 간의 관계를 다시 설정하고 새로운 국제 질서의 청사진을 그렸다.
에드워드 피시먼은 2022년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인 전쟁, 그리고 그에 대항한 서구의 엄청난 경제적 처벌은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 경제 무기가 더욱 보편화되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예견한다.
전쟁터가 되어버린 세계 경제
미국 패권의 숨겨진 얼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공세는 미국 외교정책의 놀라운 진화를 보여주는 한 모습이다. 이제 미국은 가장 시급한 세계적 안보 문제를 해결할 때 군사력을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경제 무기, 특히 그중에서도 제재에 의존하게 되었다. 경제 무기는 수 세기 동안 존재해 왔지만, 지난 20년 동안 그 정교함과 영향력은 비약적으로 커졌다. 이것이 경제전쟁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미국이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는 것부터 러시아 제국주의와 중국의 세계 패권 도전을 견제하는 것까지 미국은 그 일을 완수하기 위해 경제 무기고에 손을 뻗었다.
이 과정에서 세계 경제는 전쟁터가 되었다. 이 전쟁의 무기는 제재와 수출 통제, 투자 제한이라는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런 전투에서 미국의 힘은 막대한 국방 예산이 아니라 국제 금융과 기술 분야에서의 주도권에서 비롯된다. 이것은 새로운 종류의 전쟁이다. 오늘날 경제전쟁이 새롭게 대두된 것은 세계 경제가 고도로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이다. 그 상호의존성으로 인해 경제전쟁의 영향이 증폭되고 여파가 커지는 것을 억제하기 어렵게 되었다.
한때 강대국들은 보스포루스해협 같은 지리적 초크포인트를 장악해 발전하고 생존했다. 그러나 세계화된 경제에서 미국의 힘은 다른 유형의 초크포인트에 달려 있다. 여기에는 국제 무역과 금융의 기본 통화인 미국 달러도 속한다. 다른 초크포인트로는 전 세계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주요 은행과 네트워크, 그리고 디지털 경제의 핵심인 첨단 컴퓨터 칩을 비롯해 다양한 필수 기술을 뒷받침하는 지식재산권과 기술 지식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은 이런 초크포인트를 장악하여 새롭고 강력한 경제전쟁 형태를 개척했다. 그 결과 시장 원리가 지배한다고 여겨졌던 세계에서 국가 권력이 놀라울 정도로 부활했다.
『국가는 무엇으로 싸우는가』를 통해, 미국의 ‘달러 패권과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의 무기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 경제전쟁 시대에 미국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힘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목 차
-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는 글 싸우지 않고 승리하기
제1부 초크포인트 구축하기
1. 옛 방식: 페리클레스에서 사담까지 경제전쟁의 역사 / 2. 보이지 않는 인프라 /
3. 빗장 풀린 금융시장 / 4. 사막에서의 거래 / 5. 우리의 화폐, 당신의 문제 /
6. 비즈니스 정장을 입은 게릴라들 / 7. 경제 무기의 시험
제2부 이란과 폭탄
8. 기술관료 / 9. ‘이빨 빠진 호랑이’에 맞선 이란 / 10. 위험한 사업 /
11. 스튜어트 레비, 전쟁에 나가다 / 12. 미국이 손을 내밀다 /
13. 우리 편이 아니면 적의 편 / 14. 엑소더스: 탈출 / 15. 마지막 요새 /
16. 100 대 0 / 17. 좋은 경찰, 나쁜 경찰 / 18. 결정적 승리 / 19. 동결 /
20. “세계는 또 다른 전쟁을 피했다” / 21. 흑마법
제3부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영토 강탈
22. 외교관 / 23. 쓰러진 곰, 재기를 노리다 / 24. 유로마이단 /
25. “먼저 조준하고 그다음에 쏘라” / 26. 제재를 위한 연락 그룹 /
27. 메스 / 28. 첫 포문을 열다 / 29. MH17 / 30. 단계적 확대 /
31. 만신창이가 된 경제 / 32. 나락에서 벗어나다 / 33. 러시아는 뇌물을 싣고 /
34. 불길한 생각 / 35. 황금빛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한 탈출
제4부 기술 패권을 향한 중국의 도전
36. 통역자 / 37. 무책임한 이해당사자 / 38. 각성 /
39. 백 가지 중국 정책을 꽃피우다 / 40. 단서: ZTE / 41. 검증: 푸젠진화반도체 /
42. 화웨이에 대한 첫 번째 공격 / 43. 잘못된 출발 / 44. 백도어 그리고 배신 /
45. 화웨이에 대한 두 번째 공격 / 46. 도미노가 넘어지다 /47. 철의 장막
제5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48. 실무자 / 49. 빗나간 계획 / 50. “미국이 돌아왔다” /
51. 역사의 파도에 맞서는 목소리 / 52. 고유가 습격 / 53. “침략은 침략이다” /
54. 숄츠의 일격 / 55. 뱅크 대 탱크 / 56. 판도라의 상자 / 57. 총구 앞의 통화 정책 /
58. 포템킨 통화 / 59. 공급과 수요 / 60. 루빅큐브 / 61. 다른 대안이 있을까? /
62. 서비스 제공자 카르텔 / 63. 경제적 소모전 / 64. 분할된 시장
제6부 세계 경제의 분열
65. 작은 마당과 높은 울타리 / 66. 경제 안보를 위한 경쟁 /
67. 초크포인트 깨뜨리기 / 68. 전략과 희생
결론 불가능한 삼위일체
: 경제적 상호의존, 경제 안보, 지정학적 경쟁
추 천 사
“놀라운 책 … 경제전쟁에 관한 가장 중요한 책이다!”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전쟁과 지정학을 다루는 이들은 대체로 경제전쟁에 약한데, 이 책이야말로 출발점이다.”
“부상하는 경쟁국들에 맞서 세계 경제를 무기로 삼으려는 미국의 노력을 생생하게 담아낸 뛰어난 기록이다.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려는 고위험 작전부터 중국의 AI 반도체 접근을 막기 위한 최첨단 전략까지, 제재와 수출통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책이다.”
“시의적절하고 흡인력 있는 세계 일주 … 이 책은 충분한 속도감과 드라마를 담고 있으며 아주 재미있게 읽힌다. 몰입도를 갖춘 책이다.”
“21세기 미국의 경제전쟁을 다룬 탁월한 서사! 피시먼의 명료하고 사려 깊은 글쓰기가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낸다.”
“전직 실무자가 들려주는, 지난 20년간의 경제전쟁에 대한 유쾌하고도 흥미로운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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