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아니메쥬 5월호 질의응답중
[Question 298] 현재의 일본에 대한 생각은?
스기나미 애니메이션 뮤지엄에서 인터뷰를 뵌 이후로 토미노 감독님의 팬입니다. "필요한 것은 상식입니다"라는 말씀이 무척 인상 깊었고, 업계가 달라도 통하는 것이 있어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독님께 꼭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감독님은 80년 이상 살아오셨고, 즉 일본의 전쟁을 직접 알고 계신 분으로서 의견을 묻고 싶습니다. 작년은 종전 80주년의 다양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서 풍화되어 가는 "전쟁"을 다시금 되새기고, 아는 자는 이야기하고 모르는 자는 듣는다는 점이 주목받았던 것 같습니다. 감독님도 전쟁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것을 가지고 계시고, 그렇기에 젊은 사람들에게 닿을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등을 만들어 오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선거 이후로, 신문이나 라디오에서도 "일본은 결국 전쟁을 시작하고 말 것인가"라며 우려하는 코멘트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총리는 마침내 개헌, 군비 확장, 핵 보유, 자위대를 군대로 변경, 징병제, 곰 포획을 빌미로 한 총기 및 폭발물 규제 변경, 개전, 그리고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악화로부터 미국으로의 종속을 바라고 있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나날이 불안이 가중되고 사회의 분단이 진행되는 지금(잘려서 생략)
말씀하신 대로 저는 80년 이상 살고 있습니다. 다만 4살 때 종전을 맞이했기에 태평양 전쟁이 끝나는 직전의 기억은 있어도, 전쟁 체험이 있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대학 동기 중에 피폭자가 있었고, "그때 히로시마에 살고 있었다", "나가사키에 살고 있었다"라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저 자신에게는 대단한 체험이 없더라도, "그 속에서 살아남은 녀석이 지금 여기에 있다"라는 실감이 있는 만큼, 조금은 전쟁이라는 것을 리얼하게 생각해 왔다고 봅니다.
<건담> 등의 작품에는 그런 저 나름의 생각을 담아왔을 생각입니다. 그런데, "건담 팬" 중에서도 반전(反戰)과는 거리가 먼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단순한 밀리터리 오타쿠의 기분에 함몰되어 있어, 결국 전쟁의 본질에는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 침공도 벌써 4년째가 됩니다만, 러시아에서는 아직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러사아 국내 미디어에서는 "전쟁"이라는 단어를 금지할 정도입니다. 즉 푸틴 대통령에게는 자신이 전쟁 책임을 진다는 상상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간단히 전쟁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올해 2월부터 시작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정권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은 복음주의라고 불리는 보수 계통 기독교도의 백인들이라고 합니다. (이하 잘려서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