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을 찾는 뇌]: 종교는 어떻게 진화했는가
본문
저자 - 로빈 던바
역자 - 구형찬
출판사 - 아르테
쪽수 - 436쪽
가격 - 30,000원 (정가)
인류는 왜 종교에 끌리는가?
‘던바의 수’ ‘사회적 뇌’ 사회성 연구의 대가 로빈 던바,
종교에 대한 과학적 연구 20년의 결정판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에 대한 결정적 반론
“과학적 시선을 종교로 향한 대단히 획기적인 연구!”
- 리처드 소시스(코네티컷대학교 인본주의인류학 교수),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추천
종교는 근대 과학혁명 이후 과학적 방법론과는 별개 영역으로 분리되었고,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에서는 유신론적 신앙을 망상으로 간주하며 종교적 신념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학은 다음 질문에 어떻게 답할 수 있을까. “인간 삶의 엄연한 특징인 종교를 어떻게 연구하고 설명해야 하는가?”
이에 ‘던바의 수’ ‘사회적 뇌’ 가설로 잘 알려진 진화인류학자이자 인지과학자, 사회성 연구의 대가 로빈 던바가 다학제간연구를 통해 답한다. 『신을 찾는 뇌: 종교는 어떻게 진화했는가』(필로스 시리즈 38번)에서 로빈 던바는 종교의 진화적 목적을 예리하게 추적했다.
리처드 소시스(코네티컷대학교 교수), 딜런 벨턴(노트르담대학교 교수)과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유수 매체가 “과학적 시선을 종교로 향한 대단히 획기적인 연구”라고 추천했다. 뇌인지과학·진화인류학·신경생물학·종교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가 20년간 수행한 프로젝트의 결실인 이 책은, 종교의 과학적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인지종교학자 구형찬 역자는 종교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며 이 책의 가치를 역설했다. “실제로 종교를 통합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종교학 전문가들은 다른 학문 분야의 성과를 활용해 본 경험이 적고, 다른 학문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종교’라는 주제를 접하는 순간 왠지 더 조심스러워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다음의 질문을 제시하며, 고대 주술 사회에서부터 현재의 세속화된 사회에 이르기까지 종교가 어째서 이렇게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흥미롭게 풀어낸다.
⦁ 초월적 세계에 대한 믿음, 종교의식은 인류에게 보편적인가?
⦁ 개인적 믿음을 넘어 사회적ㆍ공동체적 종교를 형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 모든 세계종교는 왜 끊임없이 여러 분파로 분열되는가?
로빈 던바는 특정 종교의 관점을 취하지 않고 인류의 보편적인 종교경험을 대상으로 종교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밝힌다. 전 세계 현장연구와 임상 증거, 고고학적 기록, 컬트·섹트·카리스마적 종교 지도자의 면모, 추종자의 심리 분석 등을 바탕으로 인간의 믿음에 대한 광범위한 분석을 시도한다.
이 책은 인류의 종교성과 사회성의 근원을 탐구하는 이들에게는 깊은 통찰을, 사람들이 왜 종교를 믿는지에 대해 궁금한 사람에게는 명쾌한 해답을 제공한다.
종교는 인류의 생존 전략이다
인간의 뇌가 신을 필요로 한다
ㆍ 신경심리학 관점으로 살펴보는 신비주의적 경험
ㆍ 세계종교, 샤먼종교, 컬트, 섹트, 카리스마의 총체적 이해
ㆍ 뇌인지과학ㆍ진화인류학ㆍ신경생물학ㆍ종교사회학 다학제간연구의 결실
이 책은 탐구에 앞서 종교란 무엇인지 논한다. 종교의 정의는 ‘종교학’에서 가장 치열하게 논의되는 주제이다. 로빈 던바는 『신을 찾는 뇌』에서 종교 연구가 관찰자이자 문화 관광객의 입장에 머물러 비생산적인 유아론으로 이어지는 한계를 비판하며, ‘과학’이 종교현상을 있는 그대로 취하게 해 줄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며 논의를 시작한다.
로빈 던바는 종교의 정의에서, 두 접근법을 제시한다. 에밀 뒤르켐의 인류학적 관점을 가져와 “종교란 사람들이 행하는 어떤 것”, 즉 사람들이 행하는 통합된 관행 시스템인 ‘의례’를 바라보는 접근이다. 또 한 접근은 철학적·심리학적 관점으로 “종교란 한 집단의 사람들이 믿는 어떤 것”으로 공동체가 믿는 ‘신념’의 집합, 세계관을 바라보는 접근이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이를 ‘개인 종교’와 ‘제도 종교’로 구분했고, 종교사학자는 ‘애니미즘적 종교’와 ‘교리종교’ 또는 ‘세계종교’ 사이의 구분이라 보았다.
로빈 던바는 위 두 접근이 극과 극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다차원적 현상인 종교의 상이한 차원을 나타낸다고 분석하며, 종교 대부분이 공유하는 최소한의 공통분모를 다음과 같이 도출한다. “영적 존재들이 거주하는 초월적 세계에 대한 믿음” 혹은 “보이지 않는 생명력에 대한 개념”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포괄적인 관점에서 출발해, 인간 심리의 측면인 ‘신비주의적 입장(mystical stance)’에 주목하여 종교의 기원을 추적한다.
연구 대상의 시기는 현생인류 호모사피엔스 이전의 고고학적 발굴 시기에서부터 현대의 신종교나 비주류의 신앙 체계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며, 샤먼종교의 틀에서부터 교리종교로의 진화, 그리고 다시 여러 분파 및 컬트로 분화되는 양상과 그 특징에 대해 총체적으로 밝힌다.
인류 초기의 수렵채집사회에서 실행되었던 소규모 종교와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서 힌두교, 불교에 이르기까지의 대규모 교리종교의 차이점을 탐구하며, 종교의 진화가 신비주의적 입장에 의해 뒷받침된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장이다.
또한 종교는 인간의 특이한 기질이나 효율적인 진화의 여정에서 벗어난 일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종교는 개인의 건강과 복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분열된 사회를 하나로 묶어 주는 공동체적 유대감을 촉진하며, 이러한 ‘사회적 기능’이 진화의 단초가 된다고 주장한다.
“진화론적 사고를 지닌 대다수 연구자들은 종교적 믿음들, 그리고 결국 종교들이 완벽하게 좋은 여타의 진화적 이유들로 존재하는 심리적 메커니즘들의 부적응적 부산물이라고 주장해 왔다. 전적으로 부당한 주장은 아니다. 우리가 지닌 수많은 생물학적 및 심리학적 측면들은 원래 완벽하게 좋은 이유로 진화했지만, 그 여파로 몇 가지 매우 부적응적인 특성도 남기게 된 어떤 것의 우연한 부산물이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종교처럼 시간, 감정, 돈이 많이 드는 일이 전적으로 부적응적이거나 비기능적일 수는 없다. 진화는 단순히 그렇게 비효율적이지 않다. 종교에 어떤 이익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렇다면 종교는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할까?”(87쪽, 「믿는 것이 좋은 이유」에서)
종교 연구의 새로운 질문들
1. “왜, 무엇을, 언제 믿는가?”
종교의 ‘진화론적 연구방법론’
“나는 향정신성 약물의 도움 유무와 관계없이, 강력한 감정적 울림을 지닌 이러한 신비주의적 요소가 모든 종교적 행동의 근간을 이룬다고 제안한다. 여기서, 그 종교가 얼마나 세련되었는지는 관계없다. 이 주장은 내가 전개하려는 논의의 토대를 제공한다.”(83쪽, 「신비주의적 입장」에서)
이 책은 ‘종교’를 초월적 존재에 대한 믿음의 관점에서부터 샤먼의 행위, 황홀경에 빠지는 것과 같은 트랜스, 각종 종교 의례를 모두 포괄하는 신비주의적 요소에 주목한다. 이 요소는 가령 샤먼의 경우 미래를 예측하거나 치유를 하는 등 삶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기도 하고, 출생과 사망, 전쟁 등 부족의 통과의례에 관여하기도 하고, 공동체 관리 문제에 리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수많은 부족과 마을의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샤먼의 기능은 아주 오랜 기간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모습을 보인다. 정령 세계에 대한 믿음이 인간 내면에 흐르고 있어 오늘날에도 종교적 행동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것은 종교성의 동력이며, 이 경험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결국 종교의 행태로 채색한다.”
이 책은 종교에 대한 진화론적 접근방식을 선택하여 종교가 다른 생물학적 문화적 현상과 마찬가지로 진화 과정에 입각하여 연구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기존에 많이 연구되어 온 이러한 질문들, 아동에게 종교는 어떻게 발달하는가? 종교성은 유전자에 어느 정도 내장되어 있는가? 종교는 어린 시절에 학습되는 것인가?는 차치하고, 로빈 던바는 신비주의적 입장에서 좀 더 진화론의 맥락하에서 왜 믿는가? 무엇을 믿는가? 언제 믿는가?와 같은 질문에 주력한다.
즉, 종교의 기능은 무엇인가? 유용한 것인가? 사회적인 기능은 무엇인가? 종교를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는 메커니즘은 무엇인가? 심리학적, 신경생물학적 근거가 있는가? 종교는 언제 기원하는가? 등의 보다 본질적인 질문에 집중한다.
2. “믿는 것이 왜 좋은가?”종교의 ‘사회적 기능론’
이 책은 로빈 던바가 지금까지 해 오던 사회성 연구의 일환이다. 종교를 영성이나 교리 차원을 넘어 사회적 수준으로 확장해 인간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진화론의 입장에서 혹자는 종교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로 보기도 하지만, 로빈 던바는 종교의 실익이 있기에 전 세계에 오랜 기간 에 걸쳐 지속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종교는 세계를 설명하는 수단으로서, 특히 예측 불가능한 사건이나 환경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건강상 이득도 있다. 일찍이 윌리엄 제임스가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고, 한 연구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성인 2만 1000명을 대상으로 한 8년간의 추적연구 결과 종교 예배에 한 번도 참석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예배를 보러 간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19배나 높았다고 한다. 개인적 차원에서 종교는 불안을 줄이거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유용하다.
사회적 수준에서도 종교는 이익이 더 크다. 예배에 참석하는 빈도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도 높고,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구성원 사이에 유대감을 증폭시킨다.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종교적인 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기우제를 지내기도 하고, 구성원 간 다툼이 커졌을 때 구성원 모두가 트랜스 댄스를 통해 위기를 돌파하는 산 부시먼도 있다.
이 책은 마을 단위의 작은 부족들에 대한 이런 인류학적 연구 결과뿐 아니라 ‘공공재 딜레마’ ‘독재자 게임’과 같은 행동경제학 실험 결과를 근거로 제시한다. 종교의 기능에 대한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를 보이고, 나아가 그 사이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보여 줌으로써 종교의 사회적 기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동체 결속’이라는 이익에 다가간다.
나아가 던바는 인간 공동체가 실제로는 매우 작은 규모로 형성되며, 이는 자연스러운 한계(‘던바의 수’에 따르면 약 150명)임을 보여 주고, 이 숫자는 교회의 크기와 공동체의 결속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가설을 검증한다. 이는 종교의 진화를 설명하는 데도 매우 유용한 참조 점이 된다. 샤먼종교에서 교리종교로 발전한 인간의 종교는 수많은 분파, 섹트를 낳는 분열 과정이 무수히 반복된다.
관련된 논의로, 종교성의 성립에서 언어 혹은 고차원적인 ‘정신화 과정’이 중요함으로 밝히고, 사회적 유대감의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도 분석한다. 종교의례, 노래와 춤 등의 행위가 소속감과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매우 강력한 구성 요소임을 보여 준다.
3. “종교적 성향이 어떻게 진화했는가?”
선사시대 샤머니즘적 종교에서 신석기시대 교리종교로, 종교의 ‘역사’
이 책은 인류 역사에서 종교적 성향이 언제 어떻게 진화했는지에 대한 역사적인 질문을 담으며, 고고학적 발굴과 인류학적 성과들을 바탕으로 종교의 기원을 추적한다. 이라크의 샤니다르 동굴 유적지, 스페인 북부 아타푸에르카 동굴에 있는 시마 데 로스 우에소스(뼈의 구덩이), 트루아 프레르 동굴의 ‘마법사’ 동굴벽화, 프랑스 리도 동굴의 레스퓌그 상아 비너스 등에서 그 증거를 찾는다.
초기 인류가 환각성 식물이나 알코올 등 향정신성 물질이 트랜스 상태를 일으키는 것을 발견했을 가능성 또한 있다. 이러한 증거들에서 초월 세계에 대한 인간 심리를 발견할 수 있지만, 이는 초기적 형태의 종교적 성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해 보인다.
로빈 던바는 샤먼종교가 오랫동안 존재하다가 약 1만 2000년 전(BP) 일어난 새로운 발전과 신석기시대의 도래 등을 통한 인구의 극적인 변화가 교리종교로 발전했던 단초라고 주장한다. 교리종교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가 언제 처음 등장했는지 확실히 하기는 어렵지만, 기원전 2000년경 수메르와 이집트 고왕국에 사제 계급이 존재했다는 증거가 있다. 피라미드 벽에 새겨진 주문과 지침 등을 통해 공식적인 의례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예리코와 아인 가잘의 초기 유적지, 영국과 덴마크의 인간 희생 제물 증거들(린도맨, 늪지 사람들), 아메리카 평원 인디언들의 종교적 결속 등 광범위한 사례를 검증해 교리종교로 발전할 만한 요소가 어떻게 구축되는지 탐색한다. 단순한 정착지에서 고전적 도시국가를 거쳐 제국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인구통계학적, 경제적 변화와 공동체 의례의 성격 변화, 특히 인간 행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도덕적 고위 신’의 출현을 밝힌 기존 연구를 활용하기도 한다.
4. “종교는 왜 끊임없이 분열하는가?”
교리종교에서 컬트와 섹트로, 종교 ‘분열의 메커니즘’
저자는 교리종교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컬트가 출현하는 양상, 서로 적대적인 섹트들로 갈라지는 현상을 광범위하게 다룬다. 중세의 카타리파와 베긴회, 셰이커 공동체, 20세기에 메이블 발트럽이 창설한 천년왕국 공동체 파나세아 소사이어티, 나카야마 미키의 덴리교, 짐 존스의 인민사원, 로크 테리오의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캘리포니아의 천국의문 등 다양한 컬트, 섹트 집단을 사례로 종교가 분열하는 경향과 카리스마적 지도자들의 역할, 그들의 열정과 동기에 숨은 어두운 본질을 연구한다.
열 장에 걸쳐 로빈 던바는 여러 역사적 증거와 과학적 증거를 활용해 종교의 진화를 다루며, 종교는 인간 사회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매우 본질적인 특성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제시한 ‘우정의 일곱 가지 기둥(출생지, 현 거주지, 민족성, 음악, 정치, 도덕, 종교)’에 따르면 서로 같은 종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감정적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매우 강력한 요소이다. 그만큼 던바가 40여 년간 지속하고 있는 영장류 사회성 연구에서 종교는 매우 중요한 한 분야임을 알 수 있다.
■ 옮긴이의 말(일부 발췌)
지금 우리가 ‘종교’ 혹은 ‘종교적’이라고 부르는 행동, 사고, 경험의 양상, 그리고 나아가 종교 집단과 조직의 양상도 매우 다양하고 유연하다. 그리고 분명 여기에도 여러 가지 제약이 작용한다. 사회, 경제, 역사, 문화 수준의 제약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신체와 뇌의 기능과 작동 방식에 관련된 생물학적 수준의 제약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책은 종교가 출현하고 전개되는 데 어떤 제약들이 작용해 왔는지 체계적으로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단서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예를 들면, 던바는 강력한 정서와 결부된 신경생리학적 제약이 고대 종교와 현대 종교에 두루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비주의적 입장’의 보편성에 관해 논의한다. 또, 저자는 사회성에 작용하는 여러 제약들을 설명할 때 개체의 이익과 집단의 이익 사이의 균형이라는 문제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이른바 ‘던바의 수’와 ‘사회적 뇌’ 가설로 잘 알려져 있는 영장류 사회성의 신경심리학적 제약은 종교 집단의 규모를 탐구하는 데에도 참조할 수 있다. 마음 이론과 지향성 수준의 진화심리학적 제약 및 동기화된 의례적 행동의 신경생리학적 제약은 종교가 집단 수준에서 잘 관찰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저자의 노력은 선사시대의 증거로부터 현대의 종교 집단까지 아우르는 포괄적인 작업으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인류 조상 시대의 이름 없는 종교만이 아니라, ‘샤머니즘’이나 ‘무속’을 포함하는 현대의 비주류 종교현상, 다양한 형태의 교리종교, 그리고 그 역동적인 분열 과정까지 느슨하게 이어 내는 새로운 관점의 가능성을 접하게 된다.
- 구형찬[인지종교학자·서강대학교 K종교학술확산연구소(ACKR) 연구교수]
- 머리말
1장 종교를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2장 신비주의적 입장
3장 믿는 것이 좋은 이유
4장 공동체와 회중
5장 사회적 뇌, 종교적 마음
6장 의례와 동기성
7장 선사시대 종교
8장 신석기 위기
9장 컬트, 섹트, 카리스마
10장 분열과 분파
주석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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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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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천 사
우리 시대 가장 창의적이고 통찰력 있으며 다재다능한 진화론 사상가인 로빈 던바가 과학적 시선을 종교로 향하면서 종교적 믿음, 경험, 실천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완전히 재구성하는 획기적인 책을 내놓았다. 이 책에서 던바는 이전의 종교학자들이 간과했던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할 뿐만 아니라, 유익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예증을 통해 새로운 해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종교에 대한 접근 가능한 최신 진화론적 분석이며, 이러한 연구에 열려 있는 종교학자들에게 흥미롭고 유용한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한다.
이 책은 생각을 자극하고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종교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던바의 독특한 관점은 유익하면서도 흥미진진하다. 이 책의 매력적인 측면 중 하나는 던바가 대담한 결론을 주저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특히 정교한 논증과 실험적 증거가 결론을 뒷받침할 때 신선하게 다가온다.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은 던바가 개인주의적 관점에 치우치지 않고 공동체적 측면을 균형 있게 다루며, 종교에서 사고의 역할에 대해 강조하기보다는 실천과 경험에 중점을 두어 균형을 맞춘다는 점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비전문가들이 접근하기 어렵지 않은 문체로 집필하면서도 견고한 과학적 태도를 유지한다는 점이다. 냉소주의와 이분법적 담론이 만연한 오늘날의 지적 환경에서, 던바는 종교의 보편성과 인간 진화에서의 역할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대적 형태의 종교가 현생인류의 등장과 함께 발전했다는 던바의 주장이 맞다면, 종교는 “인간을 차별화하는 본질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
던바는 10장에 걸쳐 자신의 주장과 이론을 우아하게 제시하며, 신경심리학과 신경생물학을 비롯한 다양한 학문 분야의 과학적 증거들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자극적이고 매우 야심 찬 설득력 있는 지적 탐구의 여정. 던바는 강력한 중심 주장, 대안 이론에 대한 훌륭한 조사, 생생하고 통찰력 넘치는 다양한 사례를 제공한다.
던바의 지적 관심 영역은 놀라울 정도로 광범위하며, 그는 최적의 회중 규모와 인간 인지의 본질에 대해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이 책을 통해 종교의 진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그의 주장은 (좋은 의미에서) 반박하기 어려운 탄탄한 논리를 갖추었다.
지적 스윕intellectual sweep이 인상적인 책!
이 책은 종교와 그 기원에 대한 과학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패러다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
일부 논쟁적인 주장을 담고 있지만 대부분 충분한 증거로 뒷받침되는 이 책은 종교의 과학적 연구에서 핵심이 되는 여러 쟁점을 명쾌하게 다루고 있다. 학계 전문가와 일반 독자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는 매우 흡입력 있는 저작이다.
이 책에서 로빈 던바는 시대를 초월한 종교의 편재성에 대해 학술적이고도 철저한 분석을 통해 탁월한 통찰을 제공한다.
던바에게 종교성은 단순히 인간 경험과 진화의 자연스러운 일부로서,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세상이 계속 진화함에 따라 종교의 형태와 내용도 장기적으로 변화할 것이 분명하다. 요컨대 좋든 나쁘든 종교는 인류와 함께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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