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세계문학 -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아서 코난 도일)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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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출간
셜록 홈스의 부활을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코넌 도일은 홈스가 자신의 다른 문학적 성취를 가린다고 여겨
1893년 발표한 단편「최후의 문제」에서 홈스의 죽음을 암시하고 절필하고자 했다.
홈스의 죽음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켜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코넌 도일에게 항의와 협박이 담긴 편지가 수없이 날아왔고,
소송과 장례식 등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런던 시민들은 홈스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검은 리본을 하고 다니기도 했다. 코넌 도일의 어머니마저도 편지로 아들을 원망했다.
독자들의 끈질긴 셜록 홈스 부활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팔 년 만에 발표한 작품이 바로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다.
1901년 연재를 시작한 이 작품은 셜록 홈스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긴 장편이자,
고딕 호러와 추리 소설의 완벽한 결합으로 평가받는다.
황량한 데번셔의 다트무어를 배경으로
저주받은 귀족 가문의 비극적 운명과
초자연적 현상으로 보이는
연쇄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지는데,
도일은 당시 빅토리아 시대의 과학 발전과 사회 변화를 예리하게 포착했고,
이를 문학적으로 승화시켜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에 예술성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