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이건 - 잠과 영혼 (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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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 SF의 거장 그렉 이건이 21세기 최신 중단편을 엄선한 특별 선집이다.
휴고상·로커스상·필립 K. 딕상 등을 수상하고
15개국 75종 이상 출간된 그는 테드 창과 함께
현대 하드 SF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내가 행복한 이유』, 『쿼런틴』으로 국내 독자층을 쌓았고,
김초엽·신카이 마코토 등이 영향을 언급했다.
20세기 작품이 뇌와 의식의 내부에서 ‘나’를 탐구했다면,
이번 선집은 우주적 스케일의 사고실험으로 존재를 확장한다.
「크리스털의 밤」, 「잠과 영혼」 등은 AI와 평행세계를 통해
인간의 정의와 존엄을 묻고,
의식의 연속성과 실존의 근거를 끝까지 밀어붙인다.
장편 15편으로 다져진 세계관 구축 능력이 중단편 미학으로 응축되었다.
수학적 공리와 물리 법칙을 세계로 세우는 이건 특유의 상상력도 여전하다.
「암흑 정수」, 「크라이시스 액터스」 등은
서로 다른 우주의 수학 체계,
가짜 뉴스와 음모론을 다루며 과학과 믿음의 충돌을 탐색한다.
과학적 엄밀함과 문학적 서사가 결합된 21세기 그렉 이건의 결정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