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구울 10주년]원작자으로 부터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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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다 스이선생님으로부터
메시지가 도착 ◢
애니메이션 「도쿄구울」 10주년도 마침내 피날레.
원작자 이시다 스이 선생님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 공식 사이트에도 게재 중 ✨
https://tokyoghoul-anime10th.jp
스페셜 MV의 프리미어 공개까지 이제 6시간 남았습니다!
애니메이션 10주년의 피날레를, 꼭 함께 지켜봐 주세요.
️「unravel」× 『도쿄구울』 TV 애니메이션 10주년 콜라보레이션 MV
https://m.youtube.com/watch?v=UhwHbSi4Z58
『도쿄구울』이 시작된 것은, 2011년 9월.
벌써 13년 전이 됩니다.
그것이 애니메이션이 된 지는 10주년이랍니다.
작품과 함께 살아갔던 나날은,
마치 옛날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어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
처음부터 저는 그저 그리고 싶다는 생각만 있었기 때문에,
“……그런데 이거, 대체 뭐가 재미있는 거지? 정말 누군가 읽어줄까?”
라는 감각이 있었습니다.
연재하는 동안에는 자신을 혐오하기도 했고,
하고 있는 일이 무의미하게 느껴져서 “어떻게든 가치 있는 것이 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 자문자답하며 계속 써내려갔던 작품입니다.
그런 자기만족적인, 혼자서 구축한 세계를,
어딘가에서 즐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고,
어떻게든 믿기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몇 년이 지나면서
“어떻게든 읽어주는 사람도 있고, 즐겨주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라는 것이
조금씩이지만 제 머릿속에서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많은 분들이 봐주셨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나름대로 노력했다고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축복받은 일이었습니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 준 사람들,
퍼뜨려 준 사람들, 작품을 봐주신 분들에게는
그저 감사의 말밖에 없습니다.
재미있었는지 어떤지는, 솔직히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다만, 그 시절의 자신을 구성하고 있던 거의 모든 것, 시간이며 몸, 분노와 증오, 기도와 저주,
바칠 수 있는 한계까지 전부를 바쳐서 그렸던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런저런 걸 잘 모른 채 있는 그대로 집어넣은 작품이다!” 라고, 지금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돌아보면 역시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도쿄구울』을 그리던 날들은.
***
(사람은 언젠가 죽고, 잊히겠지만, 내가 했던 일에 의미가 있을까?)
그래서 마음속 깊이
“누군가에게는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그 시절의 나는, 바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이 작품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아직도 이 작품이 살아 있다는 것,
그걸 지지해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밖에 드릴 수 없습니다.
이시다 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