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 돌을 찾아서 1~4권 (10.25)
본문
오늘날 미신으로 전락해 버린 연금술을
인류 지성사의 중요한 흐름으로 복원한 책이다.
인간은 금속 변환을 통해 완전한 존재로 나아가고자 했고,
이 열망은 수천 년 동안 이어졌다.
끝없이 반복된 실패역시
연금술의 생명력을 꺼트리지 못했다.
그렇게 연금술은 서양 문화의 정신사와 상징체계에 깊이 스며들었다.
화학자이자 과학사가인 저자는 연금술의 장대한 여정을
분석적이고도 생생하게 서술한다.
고대의 도가니와 플라스크, 실험실이
불빛과 연기 속에서 되살아나고,
독자는 시간을 여행하듯
연금술의 여정에 몰입하게 된다.
연금술의 긴 궤적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대작이다.
그 속에서 연금술은
우주의 비밀과 인간의 구원을 탐구한
가장 오래된 지성의 역사로서 되살아난다.
이번에 출간된 한국어판은 저자의 생생한 서술에
각종 도판을 더하여 연금술을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저자의 학문적 배경을 공유하는 옮긴이들은
전문 용어뿐 아니라
원서의 사유와 문체의 밀도까지도 온전히 살려 냈다.
우리에게 낯설어진 연금술의 세계와
그 숨겨진 본질을 독자들은 선명히 마주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