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침내 ‘진창(鎮矛, 친호코)’이 선다――.
인간과 신들이 아직 가까이 있던 시대의 이야기??
사악한 재앙의 신 ‘마가츠카미’를 토벌하기 위해, 인간을 지키던 ‘아마츠카미’는 삼종 성기를 마련했다.
즉, 그것이 ‘진창(鎮矛)’
즉, 그것이 ‘절순(絶盾)’
즉, 그것이 ‘타마옥(咤魔玉)’
세 가지 성기는 끝내 마가츠카미를 쓰러뜨리지 못하고,
‘진기(鎮気)’ 넘치는 땅에 봉인되고 만다.
그리고――
인간을 지켜온 아마츠카미를 숭배하는 ‘양(陽)의 창’ 마을은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인간을 해치는 마가츠카미를 봉인하던 ‘회(廻)의 방패’의 무녀 ‘하라이즈마’가 미쳐버려, 스스로 마가츠카미를 되살리고 진흙의 괴생명체를 부리는 사악한 존재로 타락하여 ‘양의 창’을 침공한 것이다.
하지만 신을 멸하고 반드시 토벌하는 성기 ‘진창’은 ‘텐가(天牙)’의 거대한 바위에 꽂힌 채.
정당한 혈통인 ‘인포(陰補)’의 젊은 수장이 다루려 해도, 결코 뽑히지 않는다.
절체절명의 순간, 한 소녀의 가냘픈 기도가 한 명의 위대한 사내를 불러들인다.
그는 진창을 가볍게 뽑아 올리고, 절대적인 신성한 힘으로 하라이즈마와 괴생명체를 쓸어버린다.
「진창에서 날아가는 참격!? 하얗다!!」
그 모습은 신인가, 악인가.
혼란에 빠진 ‘양의 창’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남자는 분명히 중얼거렸다.
「나는 남자다. 그저 남자. 나를 부른다면 남자라고 불러라」
「그 외에 나를 설명할 말 따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숨 막힐 듯한 호쾌한 기개를, 귀재 ‘히루네’의 삽화가 물들인다.
본격 다크 판타지,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