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보는 한국사 - 만화라서 더 재밌는 역사 이야기
본문
《만화라서 더 재밌는 역사 이야기》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이해를 돕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인터넷 밈과 블랙 유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역사적 사실과 고증 또한 꼼꼼히 챙겼다. 특히 이번 책은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나라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감과 웃음, 눈물을 자아낸다. 게다가 역사의 이면을 들쳐내는 데에 도가 튼 살라흐 앗 딘과 ‘역덕’ 브소의 조합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역사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이자 무겁게만 느껴지는 역사를 쉽고 재밌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위대한 승리, 처절한 패배와 같은 ‘역사적 순간’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져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사람 냄새 나는 지도자들의 뻘짓과 실수, ‘흑역사’를 인터넷 밈과 블랙 유머로 풀어내 반만년 한국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단순히 웃긴 역사 이야기의 모음이라고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의 모든 웃음 뒤엔 누군가의 고난과 절규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도자들이 벌인 ‘뻘짓’과 우스꽝스러운 실수, 고통받는 민중들을 보다 보면 전쟁은 결코 영광스러운 기억만을 남기는 것이 아님을, 때로는 역사가 아이러니와 실수로 가득 차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그 숨겨진 이면을 통해 역사가 어떻게 반복되고, 우리가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실없이 웃기다가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반만년 한국사를 통해 독자들은 기존의 역사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