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맨 총집편) 호평, TV판과 세세하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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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9일 일본 전국 개봉을 앞둔 극장판 『체인소맨 레제편』. 후지모토 타츠키 씨의 원작 만화 『체인소맨』은 누적 발행 부수 3000만 부를 돌파했으며, 2022년에는 TV 애니메이션 1기가 방영되어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극장판 개봉에 앞서, 9월 5일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ABEMA에서 2022년에 방영된 애니메이션 『체인소맨』 전 12화를 전·후편 합쳐 약 3시간 반의 영상으로 편집한 『체인소맨 총집편』 무료 공개가 시작되었다. 이어 11일부터는 각종 플랫폼에서도 배포가 시작되었는데, 단순한 총집편이 아니라 원작의 분위기에 맞게 세세한 수정이 가해졌다는 점에서 SNS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애니메이션 TV판과 『총집편』판은 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크게 세 가지 항목에 맞춰 확인해 보자. 영화 개봉 전 반드시 체크해두면 좋다.
※ 본 기사에는 원작 내용이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군더더기를 줄여 더욱 스피디한 전개로 변경
먼저 꼽을 수 있는 차이점은 이야기 전체가 한층 스피디해졌다는 점이다. 이는 『체인소맨』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총집편에서 흔히 보이는 경향이기도 하다. 2022년판 애니메이션은 원작 만화의 칸과 칸 사이를 보완하는 연출이 많았던 반면, 『총집편』에서는 그런 부분이 상당히 제거되어 전체적으로 템포가 경쾌해졌다.
예를 들어, 마인 파워가 하야카와 아키의 집에 얹혀살게 되는 장면. 애니판에서는 파워가 집에 들어오기 전에 악마를 퇴치하는 공안 대마특이 4과의 설명과, 아키가 커피를 내리고 베란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아침 루틴이 묘사되었으나, 『총집편』에서는 이 부분이 통째로 잘려나갔다. 또, 파워가 자신의 애묘 냐코의 행방을 쫓아 덴지와 함께 목적지로 향하는 묘사 역시 애니판의 절반가량으로 축약되었다.
이처럼 잔잔한 장면이 줄어든 덕분에 장면 전환 속도가 빨라져 팬들 사이에서는 “원작 만화를 그대로 읽는 느낌!”이라는 호평이 많았다. 참고로 아키의 모닝 루틴은 원작에는 없는, 애니 오리지널 연출이므로 궁금한 사람은 2022년판 애니를 다시 보는 것을 추천한다.
■ 성우들의 연기에도 미묘한 변화가!
변경된 것은 장면뿐만이 아니다. 성우들의 연기도 달라졌다. 2022년 애니 방영판은 인간적인 ‘날것’의 연기가 두드러지고 전반적으로 낮은 텐션으로 대사가 오가는 인상이 강했다.
그러나 『총집편』에서는 일부 대사의 재녹음이나 음향 재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덴지를 중심으로 캐릭터들의 텐션이 한층 높아졌다. 예를 들어, 2화에서 덴지가 욕실에서 콧노래를 부르는 장면의 톤이 훨씬 들뜬 분위기로 바뀌었고, 파워와의 말싸움 장면도 더 활기차게 변했다. 원작에서 그려진 덴지의 ‘개구쟁이 느낌’이 강화되어, 개인적으로는 원작 이미지에 더 가까운 연기라고 느껴졌다.
팬들 사이에서 특히 화제가 된 것은 11화에 등장한 “미래의 악마”의 목소리였다. 하야카와 아키의 운명을 크게 흔드는 중요한 캐릭터인데, 원작에서는 “미래! 최고! 예이예이!”라는 대사처럼 매우 하이텐션 캐릭터다.
하지만 2022년 애니판에서는 차분하게 공포를 암시하는 듯한 느긋한 톤으로, 다소 억제된 연기를 보여줬다. 이번 『총집편』에서는 원작 이미지에 가깝게 텐션이 올라가 “미라잇. 사이코!” 수준이던 애니판에서, 『총집편』은 “미라아아아이!! 사아아이코오오오우!!” 정도의 과장된 연기로 재편되었다. 덕분에 두 버전에서 다른 매력의 미래의 악마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덴지의 “그 대사”도 완전 재현!
또한 『총집편』에는 추가되거나 수정된 장면도 다수 존재한다. 예컨대 1화에서 덴지가 체인소맨의 힘을 발휘할 때 적에게 날린 어떤 대사가 원작 그대로 변경되었다. 이는 원작 후반부 전개에서도 중요한 대사라 팬들 사이에서는 “역시 이 대사야…”, “감동했다”, “대사가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라는 환호가 이어졌다.
작중 최강급인 “총의 악마”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그 존재가 불러온 피해 규모에 관한 묘사가 추가되어 공포감이 한층 고조되었다. 또 애니 후반부 덴지와 사무라이 소드의 대결 장면에서는 배틀 애니메이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 연출”이 추가되어, 전투의 박진감을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영화 개봉 전 체크 포인트
이처럼 여러 변경이 가해진 『체인소맨 총집편』은 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하야카와 아키의 모닝 루틴, 히메노가 고스트에게 몸을 맡기는 장면의 세세한 묘사, 그리고 캐릭터 행동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연출 등은 2022년 애니판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따라서, 영화 개봉 전 이야기를 빠르게 복습하고 싶거나 원작에 충실한 전개를 원하는 사람은 『총집편』을. 차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애니판과 『총집편』을 비교하면서 시청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