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순이에게 동백꽃 주인공이 쩔쩔맨 이유
본문
그건 점순이네 집이
지주로부터 땅을 관리하도록 위임된 마름이었기 때문.
지주 다음가는, 어쩌면 지주보다도
농민에겐 더 가까운 존재인 마름은
압도적인 권력이었다.
더 아이러니한 것은 주인공네가 쩔쩔매는 이유가
점순이네가 나쁜 마름이라서가 아니라
이례적으로 좋은 마름이어서 그렇다.
주인공네 집안이 떠돌이였다가 마을로 들어왔을때
점순이네 집이 땅을 마련해주고 정착을 돕고
지금 소작료도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였다.
아주 악덕이었으면 도망치든 말든 했을텐데
너무나 좋은 조건이라 주인공의 부모님 입장에선
저자세가 되어서라도 지켜야 했던 자리였다.
그러다보니 점순이네 집의 호의로
하루하루 농사지어 먹고사는 주인공네 입장에선
주인공과 점순이가 이어지는게
부자와 결혼해서 좋은게 아니라
호의를 베풀어줬더니 권리로 안다고
점순이네 부모님의 분노를 살 수 있기에
절대로 점순이와 엮이지 말라고 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