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 대전의 초인, 자콥 보우자
본문
세계사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제2차 세계 대전은 흔히 초인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유독 많이 조명을 받은 전쟁이었다. 에이스 파일럿부터 시작해서 람보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전해지는 해병과 무기 한 자루 없이 수 많은 사람을 쉴틈 없이 살려낸 사람도 있었다. 이 게시물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조명된 또 다른 초인인 자콥 보우자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하자.
(노획한 일본도를 들고 있는 제이콥 찰스 보우자"경")
자콥 보우자(풀네임은 제이콥 찰스 보우자)는 영국령 솔로몬 제도 과다카날에 태어난 원주민으로서 1916년 솔로몬 제도 보호령 무장 경찰대에 합류해 25년의 복무 후 1941년에 상사로 은퇴하였다. 하지만 1942년 일본군이 과다카날을 침공하자 영국군으로 다시 복귀하여 해안 감시대에 지원하였다. 당시 보우자는 영국군 소속이였지만 미 제1해병사단이 상륙할 때 그들과 같이 정찰 임무를 실시하였고 그 과정에서 격추된 USS와스프 조종사를 구출하는 등의 활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이는 아직 그의 초인 이야기가 시작도 아니다.
같은 해 8월20일. 미해병 해안정찰대와 함께 정찰도중 일본군 선발정찰대를 발견하고 그들과 교전 후 1명의 전사자를 남기고 전멸시킨다. 사실 그 전에도 포성이나 구축함 함선의 항해소리를 청음 했기 때문에 일본군이 근처에 있다 정도는 알았지만 이 교전을 통해서 일본군이 과다카날에 확실하게 상륙했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 그만 일본 28보병연대의 이치키부대와 만나 자신을 제외한 정찰대원 모두가 전멸당하고 만다. 보우자는 포로로 잡혔고 그의 소지품에 작은 미국국기가 발견되자 일본군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 보우자를 고문하기 시작했다.
구타를 시작으로 나무에 거꾸로 계속 매달아두거나 붉은 개미한테 일부로 쏘이게도 하였지만 보우자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일본군은 그런 그의 목과 가슴, 배에 총검을 쑤셔 치명상을 입힌 상태로 그대로 방치하고 철수하였다. 하지만 보우자는 아직 살아있었다. 그는 이빨로 밧줄을 잘근잘근 씹어서 속박을 풀어냈고 다친 몸을 이끌고 미해병대가 있는 주둔지로 복귀하여 일본군의 상륙과 공격이 임박했음을 보고하였다. 보우자의 정찰보고를 받고 미군은 일본군과의 방어전를 매우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 전투가 바로 테나루 전투로 과다카날 전역에서는 첫번째 대규모 전투이자 태평양 전쟁의 무게추가 본격적으로 미국쪽으로 기운 전투 되시겠다.
(더 퍼시픽 1화에 나온 전투가 바로 이 테나루 전투이다.)
한편 치명상을 입고 돌아온 보우자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보우자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단 12일도 되지않아 퇴원 후 다시 전선으로 복귀하였고 2차 대전 종전까지 복무하다가 퇴역하였다. 그의 공로를 인정하여 영국과 미국은 그에게 훈장을 수여하였으며 1979년 영국으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았으며 과다카날에서는 살아있는 영웅으로 대접을 받았다. 그가 노환으로 사망한 1984년에는 미해병대가 조문단을 보내 애리조나호에 계양 되었던 성조기를 기증했으며 이후 솔로몬 제도에는 그를 기리는 동상도 세워졌다.
(노년의 제이콥 찰스 보우자 경)
(솔로몬 제도의 수도인 호니아라에 세워진 동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