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제나) "무슨 개소리야. 함장."
본문
 
 
"난 모두를 구하기 위해 수천 수만 번을 같은 곳을 바라보며 싸우는 당신을 위해 내 목숨도, 내 기억도 날려가며 당신에게 헌신한 적도, 당신을 사랑한 적도 없어.
 
오웬도 부모를 모두 잃은 열살내기 소년이 당신의 도움으로 일어서서 죽음의 공포와 절망을 이겨내고 당당히 운명에 맞서는 소년이 아니야.
 
나는 명령체계도 무시하고 당신을 깔보는 폐급 부함장이고, 오웬은 온갖 사고를 치는 의욕만 넘치는 신입에 여자들 인기를 모조리 채가는 순진한 척 하는 카사노바지.
 
그러니 그런 기억은 잊어.
 
그리고 떠나. 당신은 이 세계에 필요없으니까.
 
다른 세계에서 선생이 되던지. 여행자가 되던지, 방랑자가 되던지, 박사가 되던지, 트레이너가 되던지 네 멋대로 해. 너 따위는 신경 쓰지 않으니까 너도 우리는 신경 쓰지 말고 사라지라고. 함장."
 
 
 
 
 
 
 
 
"기억해 줘서 고마워. 미안해. 사랑했어. 그리고 행복해야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