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특수효과의 발전이 오히려 독이 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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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론(1982)
아무래도 초창기 컴퓨터 3D 그래픽 기술인 만큼
다소 조잡하고 어색한건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사람이 진짜로 컴퓨터 안으로 들어갔다는
인상을 강하게 남길 수 있음.
영화가 그렇게 흥하지 않았음에도 컴퓨터 안에만 들어가면
네온 사인이 가득한게 클리셰가 된 이유가 있음.
21세기 이후의 트론 후속편들의 경우
영상미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으로 잘 빠졌지만
그래서 오히려 컴퓨터 속 세상이라는 개성은 죽어버림.
모르고 보면 그냥 흔한 사이버펑크 장르 영화로 보일 정도.
나름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대사의 경우 노이즈 처리를 하고,
그리드로 들어가는 순간 비율을 바꾸고 3D효과를 주는등
구분 짓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역설적으로 애니메이터들이 한땀한땀 색 빼고 네온 그려넣던
그 시절에 비하면 개성이 꽤나 죽어버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