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너에게 오렌지를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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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하루 16시간 주 7일을 일했어
하지만 월급을 23만원이었지 어쩔 수 없었어 도로는 작고 연약하고 배운게 없으니까
그렇게 번 돈 23만원 중 20만원을 너에게 보냈지
도로는 자신의 용돈 3만원으로 한달 식비를 지출해야되었어
공장 구석 박스에서 추위에 떨면서
하지만 도로는 견딜 수 있었어
왜냐하면 곧 추석이었거든 도로에게는 일년에 4번 뿐인 휴일이지
그 날 너를 만나는 상상을하며 도로는 힘을 내었지
도로는 돈을 모았어 중노동에 밥을 굶어가면서 나에게 줄 오렌지를 사기 위해서였지
도로는 그 무거운 오렌지를 들고 너의 집에 갔어
비록 5 정거장 정도의 거리였지만 도로의 짦은 다리로는 4시간이 넘게 걸렸지
하지만 버스는 타지 못했어
버스비는 너무 비쌋거든
도로는 너에게 오렌지를 건넸지만 너는 나중에 먹는다고 하고 옆에다가 두라고 했어
도로는 냉장고에 넣으려고 했으나 그 다리로는 무리였지
결국 오렌지는 이상기후로 추석까지 진행된 늦여름 때문에 상해버렸어
도로는 다음날 우는 얼굴로 공장으로 떠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