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신문) 손쉬운 청량음료 라무네 만드는 법 (1931.6.7 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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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청량음료 라무네 만드는 법
◇…이철음식 가지가지…12
이로부터 한동안은 라무네, 사이다, 시트론, 탄산수(炭酸水)와 같은 청량(淸凉)음료수를 떼일 수 없는 절기입니다.
이러한 청량음료수는 더위로 하여 몸이 약해지고 내장(內臟)의 활동이 시원치 못한 때 위(胃)와 장(腸)한테 적당한 자극을 주어서 그 운동을 성왕케 하는 『탄산가스』가 중요한 성분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의학상으로 보더라도 필요한 것입니다.
많은 청량 음료수 중에 라무네만은 간단히 집에서라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이야기하겠습니다. 맨 처음에 속에 구슬 달린 라무네병을 준비해야 됩니다. 그냥 아무 그릇에나 하면 맛이 몹시 나쁩니다.
병에다가 소다(重曹)를 넣고 다음에 설탕을 합한 후에 고이 청량수를 가하고 마지막으로 물에 푼 주석산 또는 구연산(枸櫞酸)을 한합하고 곧 병을 거꾸로 세워두면 내부에 발생한 가스의 압력(壓力)으로 자연히 병 속의 구슬이 올라와서 병 주둥이를 막게 되면서 훌륭한 라무네가 만들어집니다.
원료는 중조(重曹) 5, 주석산 4, 설탕 150, 물 1500의 무게의 분수로 하면 적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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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조(重曹) : 탄산수소나트륨. 세간에선 흔히 "베이킹 소다"라 부른다.
주석산(酒石酸) : 타타르산. 흰색 결정을 지닌 유기산(有機酸)의 일종으로, 포도에 많이 들어 있다.